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정유업계, 주유적립포인트 슬그머니 축소...경영난이 이유?
상태바
정유업계, 주유적립포인트 슬그머니 축소...경영난이 이유?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8.05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유업계가 최근 주유 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보너스 카드 혜택을 슬그머니 축소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5월1일자로 엔크린 또는 OK캐시백 로고가 있는 멤버십카드나 제휴 신용카드를 소지한 고객이 SK주유소에서 휘발유·경유를 넣을 때 제공하는 OK캐시백 포인트를 ℓ당 5원에서 주유 금액의 0.1%로 변경했다.

SK에너지 휘발유 ℓ당 평균 가격은 1천739.45원(7월 넷째주 기준)으로 휘발유 30ℓ를 주유할 경우 적립 금액이 약 52.2원이다. 과거 동일한 주유량으로 150원을 적립 받은 것과 비교하면 혜택이 65.2% 줄어든 셈이다.

ℓ당 평균 가격이 1천501.07원인 경유는 감소폭이 더욱 커 30ℓ 주유 시 약 45원을 적립받는 데 그쳤다.

SK에너지뿐 아니라 GS칼텍스도 포인트 긴축에 돌입한다. GS칼텍스는 9월1일부터 보너스카드 주유 적립 제도를 변경해 ℓ당 5포인트(휘발유·경유)에서 2포인트로 하향 조정하고, ℓ당 2포인트를 더 주는 모바일앱 추가 적립도 폐지하기로 했다.

30ℓ 주유 시 최대 210포인트, 통상 150포인트를 적립 받다가 60포인트 수준으로 쪼그라드는 셈이다.

다른 제휴서비스도 축소되는 추세다. GS칼텍스는 올해 1월 말 맥스무비 온라인 예매 포인트 제휴를 끈낸 데 이어 2월 말 온라인 서점 알라딘과의 제휴를 종료했다. 8월 말에는 KTB투자증권 제휴카드의 ℓ당 3배 적립 혜택이 사라진다고 공지했다.

적립 포인트가 줄고 포인트 사용 범위마저 좁아지자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본업인 정유 부문에서 영업손실을 내는 등 형편이 어려워 포인트 혜택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상위 2개 업체가 혜택을 축소한 만큼 나머지 업체들도 이 같은 추세에 합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아직은 포인트 혜택을 축소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 보너스카드는 ℓ당 5∼8원을, 현대오일뱅크는 ℓ당 5포인트·스마트폰 앱 사용 시 추가 3포인트를 각각 적립해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