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그룹(회장 이만득) 계열사인 삼탄(대표 강태환·김성국)이 동부건설 자회사인 동부발전당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발전당진 매각을 주관하는 KDB산업은행과 삼일회계법인은 전날 삼탄에 이같이 통보했다. 지난 4일 마감한 본입찰에는 삼탄과 SK가스가 참여했으며, 삼탄은 가격 경쟁에서 큰 격차로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발전당진 인수를 검토했던 GS EPS와 LG상사, 대림산업이 지난 4일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삼탄과 동부건설은 최종 가격 협상 등을 거쳐 이달 안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동부발전당진 지분 60%를 매각할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동부발전당진 지분을 신탁해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자산담보부대출(ABL) 1천989억 원을 받은 상태다. 동부발전당진이 매각될 경우 동부건설은 매각대금에서 1천989억 원을 제외한 금액을 받게 된다. 동부발전당진은 흥행몰이로 매각금액이 3천억~4천억 원을 넘어 5천억 원대가 거론되고 있다.
삼탄은 총 자산 1조5천600억 원 규모, 연간 매출액 8천700억 원 중에서 27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상품종합도매업체다. 삼천리그룹은 삼탄을 앞세워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위해 STX에너지와 동양파워 인수전에도 참여했으나 실패했다. 삼탄은 인도네시아, 호주 등에 석탄광을 갖고 있다. 삼탄은 동부그룹이 구조조정을 위해 동부발전당진을 매물로 내놓자 석탄화력발전 사업권을 갖기 위해 인수합병(M&A)에 집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지난해 말 동부 측과 재무개선약정을 갱신하면서 동부발전당진 매각을 주문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