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가 관치 낙하산 퇴진을 촉구하며 천막농성과 출근저지 투쟁에 나섰다. 7일 천막농성에 이어 오는 11일부터는 임영록 지주회장과 이건호 은행장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7일 KB금융그룹 명동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관치금융 철폐 ▲복지축소 저지 ▲2014년 임단투 승리를 결의했다. 노조의 이번 천막농성과 출근저지 투쟁은 지난 5월 지주와 은행 경영진, 이사회 간 갈등으로 촉발된 경영진 퇴진 투쟁의 수위를 한 단계 높인 것이다.
노조는 "지주회장이든 은행장이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KB에 남아 있게 된다면 임기 내내 갈등과 반목이 있을 게 뻔하다"며 "수년간 관치 낙하산 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KB금융을 더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일이고, 금융산업도 망가뜨리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관치 낙하산 경영진에 대한 금융감독원 제재가 3개월 동안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직원 사기 저하는 물론 경영공백까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관치 낙하산 문제로 KB금융이 망가지는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전 KB금융그룹 명동본점 집회 후 명동본점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에는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도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한편 노조는 금융노조 총파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방침이다. 지부 소속 산별노조인 금융노조는 내달 3일 ▲2014년 임단투 승리 ▲구조조정 저지 ▲관치금융 철폐 ▲복지축소 저지를 투쟁 목표로 총파업에 들어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