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아동용 의류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돼 소비자들을 기겁하게 만들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전순옥 의원실과 함께 7~8세 남아용 청바지 및 셔츠 총 45개 제품의 안전성 조사 결과 12개 브랜드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가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12개 브랜드는 닥스키즈, 베베, 블루독, 알로봇, 타미힐피거키즈, 폴스미스주니어, ASK주니어, 게스키즈, 랄프로렌칠드런, 폴스미스주니어, 트윈키즈, 드팜 등이다.
특히 ‘베베’(1천59mg/kg)와 ‘알로봇(250mg/kg)’ 제품에서는 유럽섬유환경인증기준(250mg/kg) 보다 4배 이상 많이 검출됐다. ‘베베’ 제품에서는 옥티페놀 에톡시레이트 성분도 검출됐다.
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와 옥티페놀 에톡시레이트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세정제에 주로 사용되며 2003년부터 유럽은 위해성에 대한 우려로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ASK주니어, 닥스키즈, 리틀뱅뱅, 빅애플키즈, 아르마니주니어, 트윈키즈 등 6개 브랜드의 7개 제품은 국가기술표준원 ‘안전·품질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ASK주니어 제품은 ‘안전·품질표시기준’ 납 기준치(90mg/kg)의 14배 이상 되는 1천285mg/kg이 검출됐다.
닥스키즈, 리틀뱅뱅, 빅애플키즈, 아르마니주니어, 트윈키즈 등 5개 브랜드의 일부 청바지 및 셔츠에서는 pH기준(4.0~7.5)보다 높은 8.0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는 “해당 제품에 대한 품질개선을 위한 업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세계적으로 금지가 확산돼 가는 내분비계장애물질 성분에 대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