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소진세의 화려한 복귀...롯데그룹 해결사 될 수 있을까?
상태바
소진세의 화려한 복귀...롯데그룹 해결사 될 수 있을까?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8.14 0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제2롯데월드 사태 등 악재를 겪고 있는 롯데그룹이 소진세 사장을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하면서 향후 활약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롯데슈퍼와 코리아세븐 대표를 겸하며 롯데그룹의 유통사업을 이끄는 핵심 CEO로 자리매김했던 소진세 사장은 올해 초 총괄사장으로 임명되면서 경영일선에서 한 발 물러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7개월만에 화려하게 복귀해 그룹의 중대 현안을 직접 챙기게 됐다.

롯데그룹은 최근 그룹 내 대회협력단을 신설하고 소진세 롯데슈퍼·코리아세븐 총괄사장을 대외협력단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신설된 대외협력단은 홍보와 사회공헌, 브랜드경영 등을 담당하던 기존 커뮤니케이션실의 업무와 더불어 그룹 주요 계열사의 대외지원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롯데슈퍼·코리아세븐 총괄사장과 대외협력단장을 겸임하는 소 사장은 그룹과 주요 계열사의 현안에 대해 세밀하게 업무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1월말 200여 명에 달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소 사장에게는 대외업무를 당당하는 총괄사장직을 맡기고 후임 대표이사로 최춘석 사장을 임명한 바 있다.

당시 인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소진세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롯데그룹 '유통 3인방'으로 불리던 신헌 전 롯데쇼핑 대표와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가 재신임된 것과 견주어 소진세 사장의 입지가 약화됐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다만 ‘총괄사장’이라는 직함이 롯데슈퍼 내에서는 처음 만들어진 자리인 만큼 대우는 섭섭지 않게 해준다는 인상을 줬다.

소진세 사장은 롯데쇼핑의 신헌 전 사장이 홈쇼핑 사장 시절 뒷돈을 받은 혐의로 사의를 표하면서 후임자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끝내 낙점을 받지 못했고 롯데면세점을 맡고 있던 이원준 대표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제2 롯데월드 건설과 관련해 악재가 잇달아 터지면서 신동빈 회장은 소진세 사장에게 중책을 맡겼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에 대해 안전 문제가 불거지고 여론이 악화되자 정부기관과 언론, 시민단체 등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로 소진세 사장을 고른 것이다.

그룹 내 마당발로 불리는 소 사장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 2기 경제팀을 이끌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같은 대구고 출신이어서 눈길을 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대외업무 부문에 소진세 사장이 적임자로 판단돼 내려진 인사 조치”라며 “현재 세밀하게 업무를 파악하고 있으며 차례차례 그룹의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화려하게 돌아온 소진세 사장이 실타래처럼 꼬여 있는 난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결과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