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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이벤트 1등 당첨자에 10등 선물 주고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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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이벤트 1등 당첨자에 10등 선물 주고 “실수~”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8.19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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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가 럭키백 이벤트 당첨자 순위를 뒤바꾸는 실수를 한데 이어 거짓말로 상황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표기 상의 실수라고 둘러댔던 업체 측은 “내부적으로 발생한 오류”를 인정하고 원래 받기로 한 상품을 지급하기로 했다.

19일 제주도 제주시에 사는 이 모(여)씨는 “1등 상품을 10등으로 멋대로 뒤바꿔 놓고 제대로 바로잡기는 커녕 눈 가리고 아웅하기에 여념이 없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지난 7월 인터파크에서 진행하는 럭키백 이벤트에 참여해 1등에 당첨된 이 씨.

럭키백 이벤트는 일정 금액을 지급하면 랜덤 상품을 발송하는 것으로 당시 1위는 150여 권에 달하는 아동도서 세트와 리조트권, 오션월드 이용권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씨는 당첨자 페이지에서 본인의 이름을 확인하고 믿기지 않아 인터파크 고객센터에까지 사실을 확인할 정도로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하지만 2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었고 ‘언제 발송되냐’, ‘곧 도착한다’ 실랑이를 몇 차례나 반복한 끝에 1등 상품이 다른 사람에게 간 것을 알게 됐다.

사실은 이 씨가 10위에 당첨됐던 것이지만 1등으로 잘못 표기됐던 것이라는 기막힌 설명이었다.

인터파크 측은 표기 실수는 자신들의 잘못이니 10등 상품 대신 1등 상품과 비슷하게 아동도서 100권을 보내주겠다고 안내했다.

이 씨는 1등 당첨 사실을 몇 번이나 확인했는데 이제와서 말을 바꾸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고 항의했다. 다른 사람에게 잘못 배송한 후 자신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이라는 의심마저 생겼다고.

이 씨는 “1등 당첨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배달됐다면 배송 실수인 거 아니냐”며 “대형업체가 이런 황당한 실수를 한 것도 어이가 없는데 자신들의 실수를 수습하고자 거짓말도 서슴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 기가 막힌다”고 황당해 했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 관계자는 “이 씨가 1등이 맞다”고 인정하며 “내부적으로 오류가 발생해 해당 고객이 10등 상품을 받는 것으로 확인돼 그렇게 안내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고객에게 1등 상품을 보내기로 다시 협의했지만 업체가 확보한 리조트권 등은 이미 다른 고객에게 발송돼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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