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그룹 이경수 회장 일가가 지주사 전환으로 자산가치가 폭발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이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주사 코스맥스BTI와 코스맥스의 지분 가치가 상장 5개월 만에 5배나 폭발적으로 불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맥스 창업주이자 코스맥스BTI 최대주주인 이 회장(69)을 비롯한 아내 서성석(63) 코스맥스BTI 회장, 장남과 차남인 병만 코스맥스 상무(36)와 병주(35) 코스맥스 이사 형제, 서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송화재단을 포함한 오너 일가의 지분은 23.4%에서 60.6%(581만6천24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코스맥스BTI 최대주주 등 주식소유 현황 | ||||
성명 | 관계 | 보통주식 | 보유주식가치 | |
주식수 | 비율 | |||
이경수 | 본인 | 3,266,874 | 34.02 | 1,502 |
서성석 | 친인척 | 1,979,661 | 20.61 | 910 |
이병만 | 친인척 | 273,861 | 2.85 | 125 |
이병주 | 친인척 | 268,190 | 2.79 | 123 |
송화재단 | 재단 | 27,438 | 0.29 | 12 |
합계 | 5,816,024 | 60.56 | 2,675 | |
출처=금융감독원(기준=8월19일/ 단위: 억 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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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이 회장을 필두로 한 오너 일가가 현물출자를 통해 코스맥스BTI 지분을 많이 소유하게 된 덕분이다. 자회사인 코스맥스에 대한 지주사 코스맥스BTI의 지분도 0.9%에서 25.6%로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오너 일가의 지분 가치는 총 517억 원에서 2천675억 원으로 무려 417% 껑충 뛰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한 코스맥스BTI 상장, 코스맥스 재상장 이후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역시 꾸준하게 오르며 오너 일가의 재산을 늘리는데 기여했다.
코스맥스는 재상장한 4월 7일(종가 기준) 6만7천200원에서 지난 20일 9만6천600원을 찍으며 43.8%나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다만 지주사인 코스맥스BTI 주가가 상장 첫날인 지난 4월 7일(종가 기준) 5만2천400원에서 4만6천 원으로 약세를 보였다. 사업회사와 달리 지주회사의 주가성장률이 높지 않은 점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코스맥스를 자회사로 둔 데다 향후 건강기능식품부문 강화 계획에 따라 코스맥스BTI의 주가도 향후 성장세를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업회사인 코스맥스의 성장 전망도 밝다. 신한금융투자는 외형 성장의 지속성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11만3천 원까지 상향조정했다,
동부증권은 “하반기에도 코스맥스의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실적 모멘텀이 건재하다”며 “기대이상의 분기흑자를 기록 중인 광저우법인과 공장 신규가동으로 매출을 개시한 인도네시아법인의 하반기 실적 모멘텀도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에서는 “올 4분기 중 미국 공장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이 가동에 나서면 첫해 18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선진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발표된 코스맥스 2분기 매출은 1천2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112억 원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기대치에 부합했다.
주가가 탄력을 받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너 일가의 주식 자산도 당분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이 회장의 지분 가치가 늘어남에 따라 경영권 승계 문제는 더 큰 짐이 됐다.
지분을 늘려 지배력을 강화하고 주식자산이 늘어났지만 증여세 부담으로 상속에는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회장 부부의 지분이 54.6%로 1천506억 원에 달하지만 장남 병만(37세) 씨와 차남 병주(36세) 씨의 지분은 5.6%밖에 되지 않는다. 지주사 전환 이후 주식 자산 승계율도 9.67%에서 9.68%로 겨우 0.01% 상승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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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그룹 자산승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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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계 |
기업명 |
보유주식가치 |
세대별합계 |
자산승계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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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
본인 |
코스맥스BTI |
1,502 |
2,412 |
- |
|
서성석 |
처 |
코스맥스BTI |
910 | ||
|
이병만 |
장남 |
코스맥스BTI |
125 |
248 |
9.68 |
|
이병주 |
차남 |
코스맥스BTI |
1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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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감독원(단위: 억 원, %) | |||||
현재 이 회장의 장남인 병만 씨(27만3천861주)와 차남 병주 씨(26만8천190주)는 각각 2.85%, 2.79%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현재 중국과 미국 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 4월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사업회사 코스맥스와 투자 사업부문을 관장하는 지주사 코스맥스BTI로 기업을 분할한 뒤 코스맥스는 신설 사업회사로, 지주사 코스맥스BTI는 존속회사로 변경 상장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