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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습도 높으면 가스레인지 불이 안 켜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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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습도 높으면 가스레인지 불이 안 켜진다고?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8.2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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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마철 높은 습도로 가스레인지가 점화되지 않아 소비자와 업체 측이 실랑이를 벌였다.

제품 하자를 의심하는 소비자의 항의에 업체 측은 습도 등 환경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양주시에 사는 정 모(여)씨는 "2년 전 구입한 린나이 코리아 가스레인지가 장마철만 되면 점화가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 씨는 지난 7월25일 아침 준비 중 가스레인지가 켜지지 않아 황당했다. 지난해 7월 장마기간에도 가끔 가스레인지 불이 안 붙었지만 고객센터에서 시키는 대로 드라이기를 사용해 말리면 문제 없이 켜져 불만을 갖지 않고 사용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가장 바쁜 시간인 아침에 드라이기로 가스레인지를 말리고 있으려니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게다가  4시간이 지난 점심 때도 똑같은 현상이 발생하자 결국 제품 하자를 의심했다고.

정 씨가 고객센터에 항의하자 장마철에는 가전제품들이 습기로 인해 가동이 안될 수도 있다고 설명하며 AS기사가 방문할 경우 출장비가 들어간다고 안내했다.

정 씨는 "장마철마다 가스레인지를 말려서 사용해야 하는데 제품 하자로 봐야 하는게 아니냐"며 "습도 때문이라는 업체 쪽 설명이 맞는 건지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장마철이나 습도가 높을 때 가끔 점화가 되지 않는다는 민원이 들어오기도 하는데 제품 하자가 아니다"라며 "집안의 습도를 떨어뜨리거나 드라이기 등으로 가스레인지를 말려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습도가 원인이 아닐 때는 배터리가 소진된 것이 아닌지 확인하고 교체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경쟁사의 관계자 역시 "실내에 습도가 높을 경우 점화플러그가 방전돼 불꽃이 다른 곳으로 흐를 수 있지만 제품 하자는 아니다"라며 "보통은 여러 번 점화를 시도하면 켜지지만 안 될 경우 습도를 낮추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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