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경영진에 대한 경징계가 확정되면서 KB금융지주 주가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2일 오전 10시5분 현재 주가가 전일보다 700원(1.78%) 오른 4만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금감원은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도쿄지점 불법대출 및 주 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내부통제 책임을 물어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해 모두 경징계 처분인 ‘주의적 경고’제재를 조치했다.
시장에서는 지난 5월 이후 불거져 온 KB금융 경영진 징계 문제가 일단락됐다며 투심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중징계 처분시 현 경영진들의 자진 사퇴가 예상됐던 만큼 후인 경영진 선출 과정에서 수개월에 걸친 경영공백 등이 불가피했지만 제재수위가 확정되면서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다만 KB금융의 갈등 골이 깊어진 만큼 이를 봉합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최정욱 대신증권 공인재무분석사(CFA)는 22일 KB금융에 “경영진에 대한 경징계 처분 확정으로 경영공백 우려가 해소됐지만, KB금융 경영진 간의 갈등 및 내분을 봉합하지 못할 경우 지배구조 관련 우려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CFA는 “KB금융은 가계대출 비중이 높을 뿐만 아니라 주택관련대출 부문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소매금융의 강자”라며 “최근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에 따라 대출성장률이 개선되고 배당성향 확대 기대감이 고조되지만 이러한 매력들은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전제하에서나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