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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박영식 사장 취임 1년 성적표 '굿', 남은 숙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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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박영식 사장 취임 1년 성적표 '굿', 남은 숙제는?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8.26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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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대우건설의 지휘봉을 잡은 34년 '대우건설맨' 박영식 사장이 취임 1년 동안 원가 절감을 바탕으로 실적을 개선,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주택시장 장기침체로 인해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냈지만 1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등 대우건설을 34년 동안 지켜온 박영식의 위기관리 DNA가 주효했다는 평이다.

박영식 사장 취임 1년째를 맞는 올해 2분기 대우건설은 매출 2조5천459억 원, 영업이익 1천138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2분기 2조3천269억 원, 영업이익 1천49억 원을 올린 것에 비해 각각 9.4%, 8.5% 증가하는 호실적이다. 지난 1분기 매출인 2조5천109억 원보다도 17.6%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누적 실적 역시  지난해 4분기 충격에서 벗어나 매출 4조7천112억 원, 영업이익 2천44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매출 4조5천962억 원, 영업이익 2천199억 원)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1%나 늘어났다.

대우건설 박영식 사장 취임 1년 성적표

실적

2013.2Q

2014.2Q

증감률

매출

23,269

25,459

9.41

영업이익

1,049

1,138

8.46

* 연결 기준 / 출처 : 금융감독원 (단위 : 억 원, %)



이 같은 실적 개선은 박영식표 내실 경영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980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34년 동안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쳐 기획/영업부문장까지 두루 건설업무를 맡아와 대우건설의  DNA를 누구보다 잘 아는 박사장의 '토종'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박 사장이 실적 안정화의 키워드로 선택한 사업 부문은 대우건설이 대대로 강점을 가져온 주택부문이었다. 국내 가장 많은 주택을 공급하고 있던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주택시장 장기침체로 인해 대형 적자의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정부의 주택 활성화 정책과 주택시장의 호조세에 힘입어 미분양, 미착공 부실을 털어내고 1분기 만에 적자에서 벗어나 1천억 원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실제 각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5천920억 원에 달했던 주택부문 매출은 올해 2분기 7천350억 원까지 폭발적으로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미분양 주택으로 인해 63억 원의 적자를 본 것과 달리 850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도 토목, 건축부문과 더불어 주택부문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주택부문 매출은 9천264억 원, 영업이익은 499억 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매출 1조3천48억 원, 영업이익 1천587억 원으로 각각 46%, 218% 경이적으로 늘었다.


박 사장은 취임 당시부터 비상경영전략을 선포하면서 원가혁신 활동을 통한 실적 관리로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 경영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전사 역량 결집(원가혁신), 조직 안정화, 한가족 동일체 문화 재건을 목표로 삼고 “2000년대 워크아웃과 M&A의 어려움 속에서도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시공능력평가 1위를 기록했다. 위기가 찾아오면 더욱 강해지는 조직력과 대우건설의 위기관리 DNA를 올해 다시 한 번 보여주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다. 박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해외수주를 사상 최대 수준인 72억 달러 수준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매출 8조7천822억 원 중 해외부문은 3천억 원 정도로 33%에 머물렀다. 이를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인 셈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인 4조7천112억 원 가운데 해외 사업 비중은 30%(1조4천202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반기 해외 수주 확대가 발등의 불이 됐다.

또한 2계단 떨어진 시공능력평가순위를 다시 끌어올리는 것 역시 박 사장의 과제로 꼽히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여파로 인해 시평순위가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박영식 사장이 취임 당시부터 강조했던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 책임 경영, 대우건설 특유의 끈끈한 정을 살리는 한가족 동일시 문화를 강조한 것이 올해 실적에 반영된 것”이라며 “하반기 역시 이 같은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공실적은 전년과 비슷하지만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 경영실적 부문에서 점수가 떨어져 시공순위가 내려갔다”며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내년에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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