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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에 앞선 이용도 목사의 삶 '책'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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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에 앞선 이용도 목사의 삶 '책'으로 만난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9.01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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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교회의 아킬레스건은 예수보다 사람이, 말씀보다 물질이 앞선다는 점이다. 목회자는 넘쳐나지만 자기를 내어맡길 정도로 존경하고 따를 지도자를 보기 어렵다는 얘기도 여기저기서 나온다.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걱정한다는 말이 나온 지 벌써 오래다.

이런 가운데 청년 신학도 정재헌씨가 80여년 전의 독립운동가이며 최고의 설교자, 예수에 미친 광인, 거지와 버림받는 이들을 예수님처럼 모신 사랑의 사도 이용도 목사를 오늘로 초청하여 기독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용도 목사 평전 : 기독교의 재출발'은 이용도 목사의 짧지만 강력한 영적인 삶을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냈다.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목회자로서 어떻게 주와 양떼를 섬겨야 하는가에 있어서 한국 교회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밝힌다.



이 목사는 교회가 교회되기 위하여 부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믿은 이용도는 회개의 운동과 기도의 운동, 예수사랑의 운동을 전개하며 몸부림을 쳤다.

1928년 11월부터 원산을 시작으로 회개와 기도를 통한 부흥이 시작됐고 원산을 넘어, 감리교단을 넘어, 전국으로, 전 교파로부터 간청을 받아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집회를 했다 하면 성도들이 은혜 받고 기도로 난리가 나면서 뜨거운 질시도 받았다. 이용도가 설교해서 교인들이 은혜를 받고 뒤집어지는 것을 기존 목사들은 그냥 보지 못한 것이다.

결국 감리교단은 이용도의 목사직을 정지시키고, 장로교단은 이용도를 버리지 않겠다는 성도들을 교회에서 추방시켰고 지병인 폐병이 악화되어 1933년 10월 2일, 33살의 나이로 쓸쓸하게 죽음을 맞았다.

하지만 이 목사는 1995년 독립유공자가 되고 1999년에는 감리교 목사직이 복권된다. 현재 이용도의 업적을 기리는 시비가 감리교신학대학교 안에 서있다. 오늘날에는 감리교의 가장 훌륭한 인격자요 목회자이며, 한국교회사 최대의 부흥사로서 칭송받고 있다. 죽은 지 80년이 넘어 용도의 신앙이 이 땅에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쓴 정재헌씨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확신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일본 미국 캐나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스위스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러시아 등지를 달렸다. 3년간 중국 연길과 캄보디아에서 선교에 동참하기도 했다. 

정 씨는 이 책을 통해 "이 땅에 이러한 사람이 있었다"는 기쁨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렇게 주님을 사랑하고 이렇게 성도를 사랑하고 이렇게 동포를 사랑해 죽기까지 자기 십자가를 진 위인이 있다는 것은 민족과 교회가 누릴 특권이자 행운"이라고 밝혔다.

이용도 목사를 만남으로써 오늘의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돌아가고 십자가를 지는 '기독교의 재출발'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 씨는 이 목사에 대해 "그는 80년 전의 잊혀진 옛사람이 아니다.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한국교회가 21세기에 활기차게 재출발하기 위해 다시 살아난 사람이다. 물질과 명예, 자리다툼과 냉랭함, 영적 목마름으로 허덕이는 오늘의 한국교회를 구출해낼 신앙의 사표다"라고 전했다.

행복미디어 펴냄. 456쪽. 1만8000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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