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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총파업에도 은행권 영업점포 정상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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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총파업에도 은행권 영업점포 정상가동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9.0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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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예고대로 3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했으나 우려와 달리 전국 대부분의 은행들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 이날 점심시간 일부 영업점은 고객 다수가 창구에서 기다렸지만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총파업이 미리 예고됐고, 예상보다 실제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 수가 많지 않아 대부분의 점포들이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통합에 반대하는 외환은행 노동조합도 실제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 노조는 "사측의 방해공작 때문"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 노조는 사측이 조합원들에게 노골적으로 총회에 참여하지 말라고 협박했고, 일부 점포는 직원들을 퇴근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노조는 특히 지방에서 조합원들이 탄 버스를 가로 막았고, 그동안 협박해온 '대기발령 등 징계조치'가 이뤄졌다고 질타했다.

다만 정부의 공기업 복지혜택 축소에 반대하는 IBK기업은행 등 일부 국책은행은 총파업 참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의 경우 전 직원 1만 2천여명 중 3천여명이 3일 파업에 참여했다. 기업은행 노조 조합원들은 기타공공기관으로 재지정된 올해부터 연간 100만 원에 달하는 복지혜택이 삭감되는 등 예산 편성과 투자가 축소되는 데 반발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3천여명 중 다수가 본점 직원으로 일선 영업점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며 "다행히 비도 오고 3일이 월말이나 월초가 아니어서 영업점을 내방하는 고객들이 많지 않아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총파업 집회에서 "관치금융 철폐와 금융공기업에 대한 무차별적인복지축소 중단 등 금융노동자 옥죄기 중단을 수차례에 걸쳐 요구했으나 정부와 사측은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요구사항과 현안이 해결되지 않을 시 오늘 총파업을 시작으로 내달과 11월에 걸쳐 2차, 3차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관치금융 철폐 및 낙하산 인사 저지 ▲금융산업 재편 등 구조조정 분쇄 ▲정부의 노사관계 개입 분쇄 및 복지축소 저지 ▲고용안정 및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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