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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복도 창문, 밀폐형 or 자동개폐형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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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복도 창문, 밀폐형 or 자동개폐형 분쟁
대방건설 저렴한 밀폐형 고집...입주민 시원한 자동개폐형 맞서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9.08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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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공 중인 일부 아파트 ‘복도 창문’에 대한 민원이 쏟아졌다. 2007년 화재 안정기준이 바뀐 이후 화재 시 복도 내 대피공간에 연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창문을 밀폐형 또는 자동개폐형으로 시공하도록 하고 있는데 입주민과 업체 간 선호하는 방식이 달라 분쟁이 발생하는 것.

자동개폐형 창문은 밀폐형 창문보다 시공비가 25만 원 정도 비싸 업체 측은 밀폐형을 선호하는 반면 입주자들은 아파트 복도의 찜통 더위가 예상된다며 자동 개폐형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부산 명지신도시에 건설 중인 명지대방노블랜드에서도 장 씨(남) 등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찜통 더위를 우려하며 건설사인 대방건설에 민원을 제기했다.

장 씨는 밀폐형 창문의 경우 여름철 복도의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찜통 더위가 발생할 뿐 아니라 겨울철 결로현상, 환기 문제 등이 발생할 것이라며 자동개폐형으로 교체를 요구했다.

지난해 한 방송사에서 ‘밀폐형 창문으로 인해 찜통 아파트가 됐다’는 보도도 장 씨의 우려를 부추겼다. 창문을 열지 못할 경우 복사열이 발생해 여름철 복도의 온도가 41도까지 상승한다는 것. 개폐형 창문과 비교하면 약 2~10도까지 차이가 난다.

‘자동폐쇄장치에 의해 자동으로 닫히는 구조’인 자동개폐형 창문을 사용하면 평소엔 환기가 되고 화재 시엔 자동으로 닫히기 때문에 1석2조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대방건설 측은 자동개폐형 창문으로 시공하면 단가가 크게 비싸진다며 고개를 저었다.

시공 전 분양가 상한제 심의를 받아 적절한 분양가를 결정했으며 그 안에서 예산을 짜기 때문에 복도 창문의 단가가 올라가면 다른 부분에서 줄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복도 창문이 50*50cm로 작아 개폐형이라 하더라도 환기 효과가 크지 않으며 해당 아파트 복도는 직접적으로 햇볕이 닿지 않기 때문에 크게 온도가 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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