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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추석연휴 해외 강행군 "철저한 현지화로 신시장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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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추석연휴 해외 강행군 "철저한 현지화로 신시장 확보하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9.0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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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의 소형차 전략 생산기지인 인도공장과 터키공장을 방문해 현지화된 소형차의 경쟁력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6일 인도행 비행기에 올라 현대차 인도공장과 터키공장을 연이어 방문해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살피고 해외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현지 임직원과 가족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은 두 공장의 전략적 역할 변화에 따른 현지전략 차량의 생산 품질을 직접 살피는 의미가 담겨있다.

유럽 수출 전진기지이던 인도공장은 인도 시장에 집중하는 생산 거점으로 터키공장은 유럽 소형차의 생산거점으로 역할이 강화됐다. 인도 시장 공략 강화와 터키공장의 유럽 전략 차량 생산 확대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이 두 거점을 통해 이원화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차명은 물론 플랫폼 및 디자인을 공유하지만, 차량 크기부터 각종 사양까지 인도와 유럽 각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신형 i10으로 각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으며 올해는 신형 i20를 앞세워 유럽과 인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중동, 아프리카 등 포스트 브릭스 시장으로도 판매를 확대한다.

우선 정 회장은 7일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위치한 인도공장을 방문했다.정몽구 회장은 8월 양산을 시작한 인도 전략 i20 생산 라인을 둘러보며 양산 품질을 확인하고 인도 전략 소형차의 생산 및 판매전략을 보고 받았다. 정몽구 회장의 인도 방문은 2010년 이후 4년만이다.



브릭스의 대표 국가인 인도는 승용차 관세가 60%에 달하는 고관세 국가로, 대규모 인구를 바탕으로 한 경제 성장 가능성이 주목 받으며 자동차 시장도 꾸준하게 확대되어 왔다.

현대차는 1998년 현지 공장을 건설하며 인도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인도 시장에 특화된 쌍트로를 앞세워 인도 2위 승용차 메이커로 올라섰고, 현지화된 차량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판매를 늘려왔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던 인도의 자동차 수요는 5월 신정부가 출범하고 소비세 인하 정책이 연말까지 연장되면서 4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인도 자동차 시장이 246만대에서 253만대로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시장 수요의 급변에도 불구하고 현지전략 차량을 적기에 출시하며 승용차시장에서 꾸준하게 20%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판매 비중이 큰 콤팩트급에서 경쟁력 있는 차종을 연이어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올해도 i10의 4도어 모델인 X센트, 신형 i20를 출시하며 사상 최대 점유율인 21.6%를 기록했다. 8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한 26만9,025대를 판매했으며 전체 승용차 시장 증가율(1.4%)보다 월등히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하반기에는 경쟁력 있는 우수 딜러 영입, 인도 각 지역별 축제와 연계한 지역 밀착 판촉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SNS를 통한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인도의 신흥 중산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어 정 회장은 9일 터키 이즈밋시에 위치한 터키공장을 방문했다.

유럽 전략 i10과 i20를 생산하는 터키공장은 올해 신형 i20 투입을 통해 유럽 역내 소형차 생산 거점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i20는 올해 파리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되며, 유럽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해 인도 생산 i20보다 고급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유럽 각 국별 특화된 런칭 전략을 펼쳐 유럽 내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B세그먼트에서 점유율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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