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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동부생명, 약관대출 최고금리 10.5%...금리인하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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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동부생명, 약관대출 최고금리 10.5%...금리인하 '나 몰라라'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9.12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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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계약을 담보로 이뤄지는 보험약관 대출에 지나치게 높은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흥국생명과 동부생명, 현대라이프생명, 교보생명이 가장 높은 이자를 붙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준금리가 인하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가산금리를 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확정금리형으로 약관대출을 해주고 있는 36개 보험사 가운데 최고 금리는 10.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흥국생명(대표 김주윤)과 교보생명(대표 신창재), 현대라이프생명(대표 최진환), 동부생명(대표 이성택)이 나란히 최고금리 10.5%를 기록했고, 동양생명(대표 구한서)이 10.25%로 뒤를 이었다.

라이나생명과 PCA생명도 각각 10%를 기록해 최고금리가 10% 이상인 보험사는 총 7개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대표 안민수)와 한화생명(대표 차남규), 알리안츠생명, 삼성생명(대표 김창수), KB생명, 우리아비바생명, KDB생명, 미래에셋생명, AIA생명, 푸르덴셜생명, ACE생명 등 11개사는 최고 금리가 9.9%를 기록해 10%에 육박했다.

이어 신한생명이 9.8%였고 메리츠화재(대표 남재호)와 한화손보(대표 박윤식), 롯데손보, 흥국화재,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 LIG손보(대표 김병헌), 동부화재(대표 김정남), ING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 9개사는 최고 금리가 9.5%에 달했다.

보험회사 보험계약대출금리 현황

 

 

순위

구분

회사명

최고가산금리(%)

보험계약대출금리

 

 

최저(%)

최고(%)

 

 

1

생명보험

흥국생명

2.6

6.1

10.5

 

 

교보생명

2.6

6.1

10.5

 

 

현대라이프생명

2.4

6.4

10.5

 

 

동부생명

2.3

6.05

10.5

 

 

2

동양생명

2.5

6.25

10.25

 

 

3

라이나생명

1.5

4.5

10

 

 

PCA생명

2.5

6.25

10

 

 

4

손해보험

삼성화재

1.9

4.75

9.9

 

 

생명보험

한화생명

2.5

5.39

9.9

 

 

알리안츠생명

2.5

4.75

9.9

 

 

삼성생명

2.3

5.55

9.9

 

 

KB생명

1.5

5.25

9.9

 

 

우리아비바생명

2.5

6.25

9.9

 

 

KDB생명

2.4

5.9

9.9

 

 

미래에셋생명

2

5.75

9.9

 

 

AIA생명

2.5

5.5

9.9

 

 

푸르덴셜생명

2

5.25

9.9

 

 

ACE생명

2.5

6

9.9

 

 

5

신한생명

2.3

6.05

9.8

 

 

6

손해보험

메리츠화재

2

5

9.5

 

 

한화손보

2

5

9.5

 

 

롯데손보

2

5

9.5

 

 

흥국화재

1.5

5.25

9.5

 

 

현대해상

1.5

4.5

9.5

 

 

LIG손보

1.5

5

9.5

 

 

동부화재

2

5

9.5

 

 

생명보험

ING생명

2

5.5

9.5

 

 

메트라이프생명

2

5.5

9.5

 

 

7

손해보험

에이스손보

1.5

4.5

9

 

 

8

생명보험

하나생명

1.5

5

8

 

 

9

손해보험

MG손보

2

5

7

 

 

10

AXA손보

2

5.5

6

 

 

더케이손보

2

5.25

6

 

 

생명보험

BNP파리바카디프생명

2

5.5

6

 

 

11

교보라이프플래닛

2

5.5

5.5

 

 

12

농협생명

1.5

5.2

5.2

 

 

출처=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2014-09-11 기준)

 


이밖에 에이스손해보험이 9%, 하나생명이 8%, MG손보는 7%를 기록했다. AXA손보와 더케이손보, BNP파리바생명은 6%로 동일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5.5%)과 농협생명(5.2%)은 5%대였다.

최고금리 순으로 상위 10개사 가운데 9개사가 생보사였고, 손보사는 삼성화재가 유일했다. 손보사보다 생보사가 약관대출 금리가 더 높은 편이다.


이들 보험사는 대부분 대출금리에 2% 이상의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보험약관 대출은 납입보험료를 담보로 하기 때문에 돈을 떼일 염려가 없는데도 가산금리를 적용해 이자부담을 높인 것이다.

36개 보험사 중 가산금리가 2%이상인 회사는 27개사로 조사됐다. 10개사 중 7개사 가산금리가 2%대인 셈이다.

가산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흥국생명과 교보생명으로 2.6%였다. 동양생명과 한화생명, 알리안츠생명, AIA생명, ACE생명 등 5개사도 가산금리가 2.5%를 기록했다. 다른 보험사들도 최고 가산금리가 1.5%에서 2.4% 정도다.

생보사의 경우 3개월여 동안 24개사 가운데 약관대출 가산금리가 내려간 곳은 5개사에 불과했다.

동양생명이 지난 3월 3%에서 2.5%로 0.5%포인트 낮아졌다. 동부생명도 2.7%에서 2.3%로 0.4%포인트 하락했다. 흥국생명은 2.9%에서 2.6%로 0.3%포인트 떨어졌다. 우리아비바생명과 한화생명은 0.15%포인트씩 가산금리가 낮아졌다.


약관대출 금리는 금융소비자가 가입한 보험계약 예정이율(보험료의 예상수익률) 등에 보험사 수익이 될 수 있는 가산금리를 더해서 결정된다. 보험사들은 대출금을 상환하면 약관대출 이자 가운데 예정이율만큼 다시 소비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실제 부담하는 금액은 가산금리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국민, 우리 등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등을 담보로 대출받을 때 1% 가량의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보험사의 가산 금리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은행들은 지난달 기준금리가 연2.5%에서 2.25%로 내려가면서 수신금리를 1.5%에서 1~1.2% 가량으로 하향 조정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보험회사의 대출잔액 137조 원 가운데 약관대출은 49조9천억 원으로 36.4%를 차지했다. 가계대출만 놓고 보더라도 약관대출 비중이 58%에 달했다. 약관대출 규모는 1년 전 47조7천억 원에서 2조2천억 원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역사가 오래되고 규모가 큰 보험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산금리가 높은 편"이라며 "과거에 비해 금융환경이 녹록치 않다 보니 적립금에서 대출금이 빠질수록 높은 수익을 내기 어려워 가산금리를 내리고 싶어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확정금리형 상품은 1980~1990년대에 7~8% 이자율로 판매됐기 때문에 그만큼 대출금리가 세다는 것이다. 반면 2000년대부터 판매된 변동금리형 상품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 조치 이후 가산금리가 내려갔다는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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