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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복 브랜드 대리점도 '짝퉁' 주의...슬그머니 일반 제품 섞어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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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복 브랜드 대리점도 '짝퉁' 주의...슬그머니 일반 제품 섞어 팔아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4.09.24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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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학생복 대리점이 가맹 계약이 만료된 상태에서도 버젓이 간판을 내걸고 엉뚱한 제품을 판매해 물의를 빚었다. 소속 가맹점이 아니라는 이유로 책임을 외면해 온 본사 측은 뒤늦게 조치 여부를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24일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 사는 박 모(남.42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8월 24일 중학생인 아들의 교복을 엘리트 학생복 대리점에서 구입했다. 중학교 3년동안 입을 교복이니만큼 좋은 브랜드를 선택했다고.

동복 자켓과 셔츠, 바지를 구입했고 바지는 밑단를 줄여서 집으로 돌아왔다.

추석 연휴를 마치고 다음날 등교 준비를 하던 박 씨의 아들이 "교복바지가 엘리트 것이 아니다"라며 의아해했고 박 씨가 확인해보니 다른 상표가 붙어 있었다. 자켓과 셔츠에는 엘리트 마크가 붙어 있었다. 

대리점에 전화해서 항의하자 "엘리트에서 근무하다 나온 사람들이 만든 옷이라 더 좋다'며 그냥 입으라는 식의 무책임한 대답 뿐이었다.

환불을 요구하자 자켓과 셔츠는 가능하지만 바지는 밑단을 수선했다 이유로 고개를 저었다. 애초에 브랜드를 속여서 판매한 부분에 대한 책임을 물었지만 소용없었다고.

본사 측으로 항의했지만 해당 매장은 가맹점 계약이 이미 한달 전에 만료된 대리점이라 자신들에겐  책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씨는 "간판에 걸린 브랜드만 보고 구입했는데 아우런 사전 설명도 없이 슬그머니 다른 브랜드를 섞어서 팔고 나몰라라 하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동"이라며 "게다가 본사는 가맹점을 제대로 관리할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며 억울해 했다.

이에 대해 엘리트 학생복 관계자는 "회사도 브랜드 이미지 손상이 크다" 며 "계약위반을 한 해당 가맹점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엘리트 해당 대리점은 대구지역 교복브랜드 가격담합에 대한 책임으로  시정명령 및 과징금이 부과받은 바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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