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 신장동에 사는 이 모(남.52세)씨는 지난 16일 현대택배를 통해 배송받은 수하물 상태를 보고 기겁했다. 두 달에 한번 꼴로 주문해 먹는 김치의 배송 상태가 엉망이었던 것.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포장상자 상판이 거의 부서진 상태였고 황색 테이프로 전면을 덕지덕지 막아둔 형태였다.

택배기사는 집 앞에서 수하물을 내려놓고 어떤 상황인지 물어볼 새도 없이 도망치듯 가버렸다고.
다행히 판매처에서 내용물에도 이중 포장을 해 둬 내부 파손은 없었지만 아무런 설명이나 사과 한마디 없이 던져두고 가버린 택배기사의 행태를 이해하긴 어려웠다.
이 씨는 "배송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정도로 박스가 훼손될 정도면 얼마나 막 다뤘는지 알 수 있다"며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만큼 배송 의뢰를 받아야지 무작정 받아두고 명절 특수 기간이라 제대로 배송할 수 없다면 끝인지..."라며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현대택배 관계자는 "추석연휴 기간에 몰린 많은 물량을 소화 하려다보니 비슷한 일들이 많았다"면서 "내용물이 훼손되었을 경우에는 철저하게 보상하고 있으나 이런 경우에는 택배기사들에게 사과 연락을 하게 하고 관련업무처리 교육을 다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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