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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해외 특허등록 '급증'... 미국·중국 50%, 일본 20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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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해외 특허등록 '급증'... 미국·중국 50%, 일본 200% 늘어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9.25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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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을 비롯한 해외 IT기업들의 집중견제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윤부근·신종균)가 최근 5년간 전세계에 등록한 특허건수를 20%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특허등록 건수는 10% 이상 감소한 반면, 일본 특허건수는 200% 넘게 증가했고 미국과 중국에서도 50% 이상 늘어 대조를 이뤘다.

25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보유한 누적 특허건수는 2009년 말 9만4천379건에서 지난해 말 11만765건으로 1만6천386건, 17.4%나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특허건수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한국에 등록된 특허건수가 지난해말 3만6천559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3만4천203건), 일본(1만5천91건), 중국(9천898건)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국가별 특허등록 현황

 

 

국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

기타국가

전체

 

 

2013년

36,559

34,203

15,091

9,898

7,143

7,871

110,765

 

 

2012년

36,078

30,641

12,899

9,260

6,668

7,449

102,995

 

 

2011년

37,299

29,612

11,700

9,527

6,255

7,304

101,697

 

 

2010년

40,902

27,524

5,672

8,508

10,851

6,995

100,452

 

 

2009년

42,669

22,531

4,988

6,565

7,000

10,626

94,379

 

 

2009-2013년 증감

-6,110

11672

10,103

3,333

143

-2,755

16,386

 

 

-14.3

51.8

202.5

50.8

2.0

-25.9

17.4

 

 

*연말 기준(누적)/ 출처=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단위: 건)



최근 5년간 삼성전자의 특허등록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미국으로 2만2천531건에서 1만1천672건, 비율로는 51.8%나 늘어났다. 이어 일본이 4천988건에서 1만103건으로 뒤를 이었다. 증가율로는 일본이 202.5%로 가장 높았다. 중국은 6천565건에서 3천333건, 50.8% 증가했다.

한국에서는 등록건수가 6천110건, 14.3%나 감소했다. 삼성전자 측은 일부 특허가 유효기간 등이 만료되면서 국내 등록건수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은 삼성전자가 가장 많이 공을 들이는 국가다.

2005년만 해도 한국에서 등록한 특허건수가 6천880건으로 미국(1천641건)보다 4.2배 규모였지만, 2009년에는 미국에서 3천611건을 등록해 한국(1천485건)을 크게 앞질렀다. 이후에도 미국에서 연간 등록건수가 한국에서의 등록건수를 계속 웃돌고 있다.


 

 

 

 

 

 

 

 

 

 

 

 

삼성전자 연도별 특허등록 건수

 

 

특허등록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한국

6,880

12,190

10,974

4,740

1,485

1,612

1,610

2,013

2,762

 

 

미국

1,641

2,451

2,725

3,515

3,611

4,551

4,894

5,081

4,676

 

 

합계

8,521

14,641

13,699

8,255

5,096

6,163

6,504

7,094

7,438

 

 

한국-미국 격차

4.2

5.0

4.0

1.3

0.4

0.4

0.3

0.4

0.6

 

 

미국특허 중 디자인 건수

- 

- 

- 

- 

541

380

332

378

516

 

 

미국특허 중 디자인 비중

- 

- 

- 

- 

15.0

8.3

6.8

7.4

11.0

 

 

*연말 기준/ 출처=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단위: 건, %)


눈길을 끄는 대목은 2009년 미국 특허등록건수의 15%를 차지했던 디자인 특허의 비중이 201년 6.8%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반등해 지난해 11%까지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 기간에 삼성전자는 애플로부터 스마트폰 디자인을 베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고 이후 양사간에 대규모 특허소송이 벌어졌다.

  

삼성전자 측은 "스마트폰, 플래쉬메모리, 시스템 LSI, DTV 등 전략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활용하기 위해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이나 LED TV 등에 적용된 고유의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해 특히 디자인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수년간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다수의 특허를 확보했고, 자체 연구개발(R&D)로 특허 출원을 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삼성전자는 연구개발에 총 14조8천억 원을 투자했고 이를 통해 국내 특허 7천643건, 해외특허 1만1천289건을 출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4월과 2012년 초에 특허침해 문제로 애플과 법정공방에 휘말린 바 있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영국 등 9개국에서 소송이 전개되면서 그 규모가 천문학적인 수준을 기록했지만 지난 8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와 만나 소모적인 소송을 접고 미국 외 국가에서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화해모드가 조성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3일에는 방한중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특허 분쟁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특허분쟁 해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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