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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놓고 삼성전자 독립군vs.LG전자 연합군 작전,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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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놓고 삼성전자 독립군vs.LG전자 연합군 작전, 누가 웃을까?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9.26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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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성장동력인 '스마트홈' 시장을 놓고  LG전자는 연합군 작전,  삼성전자는 독립군 전략으로 맞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스마트홈은 스마트폰을 통해 스마트TV나 오븐, 청소기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무선'과 '가전제품'의 결합 등을 포함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양대 전자회사는  이런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단독 또는 글로벌 회사와 협공으로 성공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연합군 작전을 선택했다. 지난 24일 구 부회장은 방한중인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를 만나 IoT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구체적인 MOU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LG전자는 자사의 Iot 기술에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을 결합시킬 계획이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4월 말 국내 시장에 ‘라인’,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전 제품과 일상언어로 채팅하는 스마트홈 서비스인 ‘홈챗 (HomeChat)’을 선보였다.

당시 세탁기, 냉장고, 광파오븐, 에어컨 등 기존 스마트 생활가전 중심으로 홈챗이 가능했다면 최근에는 로봇청소기, 스마트 조명, 무선 멀티룸 오디오 등으로 서비스 대상기기가 확대됐다. 예를 들어 스마트세탁기가 소비자와 채팅을 통해 세탁환경을 설정하는 등 자동으로 조절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소비자가 집을 비울 경우 로봇청소기가 전면에 탑재한 전용카메라를 통해 집안을 모니터링을 하다가 동작을 감지하면 사진을 촬영해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전송해 주는 ‘홈 가드(Home Guard)’ 서비스도 선보였다. 또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집안 상태를 동영상으로 확인해 동작까지 제어할 수 있는 ‘홈뷰(Home View)’ 서비스도 내놨다.

LG전자는 MS 뿐만 아니라 구글이 올해 초 3조 원에 인수한 네스트(스마트 온도조절기 제조사)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1~2년 전부터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가전기기 등이 연계되는 것이어서 아직까지 매출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집계되진 않았지만 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LG전자와 달리  관련 회사를 인수해 독자 노선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미국의 IoT 업체인 스마트싱스를 약 2천억 원에 인수했다. 스마트싱스는 개방형 플랫폼 개발회사로 하나의 모바일 애플리캐이션을 통해 원격으로 집을 모니터·제어·자동화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IoT 기기들의 연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아트멜, 브로드컴, 델, 인텔 윈드 리버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에 참여하고 있다. OIC는 제조사에 상관없이 스마트폰, PC, 웨어러블 기기 등에 연결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구성한 모임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스마트홈존을 따로 마련해 시장 선점에 강한 의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삼성 스마트워치 '기어'는 실시간으로 TV가 얼마나 전기를 사용하는지 확인할 수 있고, 취침의사를 음성인식해 조명과 전자제품이 자동적으로 꺼지도록 한다. 이번 행사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CE부문장)는 '인간을 배려하는 미래가정을 구현'한다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OIC 참여가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OIC는 이달 중 정식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IoT는 스스로 알아서 조절되는 홈네트워크나 스마트 조명처럼 우리 주변의 생활용품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관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가전기기 등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방식인데 앞으로는 집 밖에서 거실에 있는 청소기 등을 돌릴 수 있도록 제어기술이 발전할 전망이다. IoT 선도기업인 미국의 시스코는 향후 10년간 약 14조4천억 달러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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