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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참패' 미·일 자동차, 컴팩트 SUV로 독일차 반격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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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참패' 미·일 자동차, 컴팩트 SUV로 독일차 반격 노린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9.29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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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을 앞세운 독일차가 수입차 시장을 점령한 가운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일본 브랜드와 수 년째 정체된 점유율 상승을 꾀하는 미국 브랜드가 하반기 신차 공세로 외나무다리에 섰다. 

차종은 올해 완성차 업계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컴팩트 SUV'다. 독일차인 BMW X4, 메르세데스-벤츠 GLA클래스가 이미 휩쓸어 간 자리여서 일본과 미국브랜드가 독일차에 반격을 가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쟁의 도화선은 미국 브랜드가 먼저 당겼다. 독일 4사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하고 있는 포드는 지난 18일 링컨브랜드 최초의 컴팩트 SUV 'MKC'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면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 포드 링컨의 최초 컴팩트 SUV로 모습을 드러낸 '올 뉴 MKC'


포드는 출시 당시 링컨 MKC를 '프리미엄 컴팩트 SUV'로 분류했다. 2016년까지 발표할  4가지 혁신 모델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전략차종이다.

신차 발표회 당시 정재희 대표는 "급부상하는 소형SUV 시장에 대응하는 것과 동시에 그동안 중후한 이미지가 짙었던 링컨 브랜드 를 젊게 만들 수 있는 모델"이라고 소개 하기도 했다.

반면 일본 브랜드는  '고연비'에 철저히 포커스를 둔 맞춤형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한 때 유럽차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고유가로 연비 효율성이 뛰어난 디젤차로 소비자들의 선택이 급선회하면서 쓴 맛을 본 뒤라 절치부심중이다.


▲ 다음 달 6일 모습을 공개하는 렉서스 NX 300h의 렌더링 이미지.


다음 달 6일 공식 출시하는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컴팩트 SUV NX300가 첫 번째 타자. 전체 모델 중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60%가 넘는 렉서스의 하반기 대작이다. 상반기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출시했던 렉서스의 유일한 하이브리드 전용모델 CT200h에 이은 하이브리드 SUV 신차다.

렉서스는 ES300h를 비롯해 세단 세그먼트에서는 꾸준히 베스트셀링 모델을 올려 놓으며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SUV에서는 BMW X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GLA클래스, 아우디 Q시리즈 등 유럽차에 맥을 못추던 것이 현실.

하이브리드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약한 SUV 세그먼트의 경쟁력을 NX300h를 통해 만회하겠다는 의지다. 아직까지 국내 출시가격과 연비 등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다른 일본 브랜드 닛산은 디젤 컴팩트 SUV '캐시카이'로 전면전에 나선다.


▲ 한국닛산 최초의 디젤 모델이 될 '캐시카이'


그동안 일본차 업계는 유럽 등 일부 시장에만 제한적으로 디젤 신차를 내놓는 등 디젤 모델 출시에 소극적이었지만  국내 수입차 시장의 디젤 쏠림 현상이 심해지자 결국 디젤카드를 뽑아든 것. 캐시카이는 한국닛산이 선보이는 최초의 디젤 모델이다. 

유럽시장에서는 2007년에 첫 선을 보인 이후  디젤 SUV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 차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3천만 원대에 내놓았다. 지난 15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 캐시카이는 닛산의  과거 영광을 회복시켜줄 야심작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캐시카이는 디젤의 본고장 유럽에서도 2007년 출시 이후 200만 대 이상 누적 판매실적을 올린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면서 "과거 혼다가 2008년 소형SUV CR-V를 발판 삼아 업계 1위를 차지한 것처럼 캐시카이가 알티마와 더불어 하반기 닛산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역별 수입차 점유율

지역

2008

2010

2012

*2014

증감폭

유럽

53.1

65.4

74.3

80.4

27.3

일본

35.5

26.4

18.3

11.7

-23.8

미국

11.3

8.2

7.4

7.9

-3.4

출처: 한국 수입자동차협회, 단위: %,%p

*2014년은 8월 누적판매대수 기준 점유율


유럽차에 국내 시장 점유율 80%를 내준 일본차와 미국차가  컴팩트 SUV 의 인기에 편승해 향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티구안이 수입차 베스트 셀링모델 1위를 차지하는 등 컴팩트 SUV가 국내 소비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대세에 편승하려는 일본과 미국 브랜드가 이번에는 제대로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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