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권오현)가 스마트폰의 부진으로 3분기에도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반도체 사업이 그나마 실적을 떠받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하는 IM사업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곤두박질을 친 반면, 반도체부문은 꾸준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우리투자증권과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한국투자증권은 IM사업부문의 3분기 매출을 평균 26조1천130억 원, 영업이익을 평균 2조4천490억 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8.6%, 영업이익은 무려 63.4%나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비해 반도체사업부의 매출은 평균 10조4천450억 원, 영업이익은 2조1천610억 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5% 증가한 금액이다.
4개 증권사의 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IM사업부와 반도체사업부의 영업이익 격차는 지난해 4조6천억 원에서 올해 2천880억 원으로 급감했다. 심지어 일부 증권사는 반도체사업부가 더 많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3분기에 영업이익 2조3천63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IM사업부문은 2조2천21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휴대폰 등 IM사업부문보다 반도체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1천400억 원 이상 더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전자 2014년 3분기 영업실적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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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부문 | 구분 | 우리투자증권 | 대신증권 | 메리츠종금증권 | 한국투자증권 | 4사 평균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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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 매출액 | 10,646 | 10,230 | 10,559 | 10,343 | 10,4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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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 | 2,363 | 1,887 | 2,208 | 2,186 | 2,1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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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 | 매출액 | 26,147 | 26,703 | 26,085 | 25,516 | 26,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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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 | 2,221 | 2,311 | 2,687 | 2,578 | 2,4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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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각사 (단위 : 십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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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3분기 영업실적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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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부문 | 구분 | 2013년 | 2014년(추정치) | 증감액 | 증감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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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 매출액 | 9,735 | 10,445 | 710 | 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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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 | 2,059 | 2,161 | 102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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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 | 매출액 | 36,570 | 26,113 | -10,457 | -2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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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 | 6,700 | 2,449 | -4,251 | -6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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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등(단위:십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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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 반도체 사업에서 영업이익 1조8천8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과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삼성전자의 IM사업부문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IM사업에 대해 영업이익이 2조3천억 원으로 예상했고, 박 연구위원과 서 연구위원도 2조5천~2조6천억 원대로 잡았다.
4개 증권사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IM사업부문이 평균 2조4천490억 원이고, 반도체 부문은 평균 2조1천610억 원으로 조사됐다. IM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 6조7천억 원에서 63% 넘게 영업이익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반도체 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 2조590억 원에서 5%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을 따져도 반도체사업부의 선전이 돋보인다.
IM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18.3%에서 올해 3분기 15.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사업부문은 20% 안팎을 유지할 전망이다.
그동안 IM사업부문은 반도체사업보다 수조 원 이상 영업이익을 많이 냈던 알짜배기였다.
지난해 1분기에는 반도체가 1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때 IM사업부문에선 무려 6조4천500억 원을 냈다. IM사업부문은 이후에도 분기마다 5조~6조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했지만 올해 2분기 4조 원대로 떨어졌고, 3분기에는 2조 원대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이 분기매출 30조 원대에서 20조 원대로 하락한 것이 직격타를 날렸다.
| 삼성전자 분기별 영업실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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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부문 | 구분 | 2013년 | 201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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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 2분기 | 3분기 | 4분기 | 1분기 | 2분기 | 3분기(추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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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 매출액 | 8,582 | 8,675 | 9,735 | 10,436 | 9,389 | 9,781 | 10,4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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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 | 1,071 | 1,757 | 2,059 | 1,989 | 1,950 | 1,862 | 2,1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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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률 | 12.5 | 20.3 | 21.2 | 19.1 | 20.8 | 19.0 | 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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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 | 매출액 | 32,825 | 35,538 | 36,570 | 33,890 | 32,440 | 28,450 | 26,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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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 | 6,455 | 6,304 | 6,700 | 5,470 | 6,430 | 4,420 | 2,4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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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률 | 19.7 | 17.7 | 18.3 | 16.1 | 19.8 | 15.5 | 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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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증권사 평균 전망치/ 출처=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단위 : 십억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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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반도체 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부터 2조 원 안팎을 유지해왔고, 올해 3분기에는 대략 2조1천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 강세를 보이는 것은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중에서도 D램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메모리반도체는 분기매출액이 5조~6조 원대에서 이번 3분기에는 7조 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배경에는 D램이 3조~4조 원대에서 5조 원대로 실적이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우증권도 29일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를 기존 6조 원에서 4조3천억 원으로 28%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150만 원에서 140만 원으로 6.7% 낮췄다. 조우형 대우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가격 하락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며, 3분기 IM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이 2조2천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