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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 4년 동안 엉뚱한 AS로 수리비 '배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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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 4년 동안 엉뚱한 AS로 수리비 '배불려'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10.01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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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가전 전문업체인 쿠쿠전자에서 4년이 넘도록 엉뚱한 고장 진단으로 수리비를 챙겨왔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업체 측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말을 아꼈다.

1일 대구시 수성구에 사는 한 모(여)씨는 "4년 동안 정상인 것을 고장났다고 수리를 반복해놓고 이제와 딴소리를 한다"며 황당해 했다.

한 씨는 지난 2010년경 쿠쿠전자에서 친정 어머니가 사용할 압력 밥솥을 구매했다. 구입한 지 얼마 안 돼 '증기배출이 시작된다'는 안내 멘트가 나오기 전에 여러차례 증기가 배출되는 이상 증상을 발견했다.

밥이 끓기 시작할 때부터 증기 배출이 되는 것이 이상했던 한 씨는 고객센터에 문의했고 안내멘트가 나오기 전에는 단 한 차례도 증기가 나오지 않는 것이 맞다며 고장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AS센터에서 고무패킹을 교환하는 등 수리를 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증상이 생겼고 몇 달 뒤 수리를 받고 나면 괜찮다가 또다시 고장나는 일이 4년 가까이 반복됐다.

최근 들어 몇 차례 AS에도 증상이 변하지 않는다고 항의하자 이번엔 회로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며 회로와 고무패킹를 교체하고 수리비로 6만5천 원을 냈지만 밥솥 상태는 변하지 않았다.

한 씨가 회로만 고치면 된다고 하지 않았냐고 화를 내자 AS센터에서 돌아온 답변은 황당함 그 자체였다. 원래 안내 멘트가 나오기 전 증기가 배출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것이었다.

4년 동안 AS를 받으면서 증기 배출 부분이 고장난 게 맞다는 대답만 들어왔던 터라 황당했다는 한 씨는 회로를 왜 교체했냐고 묻자 해당 증상과 상관없이 그 부분이 고장나서 그랬다는 기막힌 대답이 전부였다.

한 씨는 "4년 동안 증기 배출 부분을 가지고 여러차례 AS를 받아왔는데 이제 와 멀쩡한 제품이었다고 설명했다"며 "회로는 왜 바꿨냐고 물으니 예전 불량 회로로 바꾸면 환불해주겠다고 하더라"라며 황당해 했다.

이에 대해 쿠쿠전자 관계자는 "AS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상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협의를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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