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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원 태풍 분 10대 증권사 인건비 되레 늘어...대신증권 1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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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원 태풍 분 10대 증권사 인건비 되레 늘어...대신증권 1위, 이유는?
  • 김문수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4.10.14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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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하나대투증권(대표 장승철) 등 주요 증권사의 판매관리비 중 인건비 비중이 작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증권사 중 6개사의 인건비가 일제히 늘었고 2개 증권사는 판매관리비 감소폭보다 인건비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비중을 높였다. 이는 경영악화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퇴직급여 등이 인건비에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규모 10대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판매 관리비 중 인건비는 1조3천40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조2천947억 원 대비 1% 가깝게 증가했다.


판매관리비가 총 2조668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5.9%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판매관리비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년만에 4.1%포인트나 높아졌다.


10대 증권사 상반기 인건비 현황

구분

대표

판관비

인건비

인건비 비중

2013년

2014년

2013년

2014년

2013년

2014년

증감

우리투자증권

김원규

        2,800

       3,154

      1,754

    2,228

62.6

70.6

8.0

삼성증권

김석

        2,618

       2,826

      1,442

    1,790

55.1

63.3

8.3

현대증권

윤경은

        2,371

       2,417

      1,495

    1,542

63.1

63.8

0.7

대우증권

-

        2,535

       2,194

      1,626

    1,392

64.1

63.4

-0.7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2,189

       2,066

      1,175

    1,121

53.7

54.3

0.6

신한금융투자

강대석

        1,841

       1,939

      1,244

    1,313

67.6

67.7

0.1

대신증권

나재철

        1,417

       1,674

        904

    1,152

63.8

68.8

5.0

하나대투증권

장승철

        2,896

       1,578

      1,529

      983

52.8

62.3

9.5

유안타증권

서명석, 황웨이청

        2,033

       1,424

      1,059

      680

52.1

47.8

-4.3

미래에셋증권

조웅기, 변재상

        1,265

       1,396

        719

      839

56.8

60.1

3.3

전체

       21,965

     20,668

    12,947

  13,040

58.9

63.1

4.1

출처=각 사 /기준:1-6월/단위:억 원, %, %p


지난 상반기 인건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곳은 우리투자증권으로 2천228억 원에 달했다. 작년 상반기 1천754억 원 대비 무려 27%나 늘었다. 이에 따라 판매관리비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중도 62.6%에서 70.6%로 8%포인트나 상승했다. 올 상반기 희망퇴직관련 퇴직금이 많아지면서  인건비 지출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희망퇴직금 654억 원이 포함된 수치로 희망퇴직이 늘면서 인건비 지출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증권이 1천790억 원, 현대증권 1천542억 원, 대우증권 1천392억 원, 한국투자증권 1천121억 원,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 1천313억 원, 대신증권(대표 나재철) 1천152억 원 순이다. 하나대투증권은 983억 원,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변재상)은 839억 원, 동양증권에서 사명을 변경한 유안타증권(대표 서명석, 황웨이청)은 68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10개 증권사 가운데 대우증권, 하나대투증권, 유안타증권을 제외한 6개사는 인건비가 일제히 늘었다. 인건비 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대신증권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27.4% 증가했다. 올 상반기 단행된 구조조정에서 302명의 직원이 희망퇴직 신청을 하면서 퇴직금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6월 말 2천274명에서 올해 6월 1천771명으로 503명이 줄었다.


지난  상반기 3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삼성증권의 경우 인건비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4.1% 증가했고 미래에셋증권은 16.7%, 신한금융투자는 5.5%, 현대증권은 3.1%가 늘었다.


판관비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우리투자증권으로 70.6%에 달했다.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 하나대투증권, 미래에셋증권은 60%를 웃돌았고 한국투자증권은 54.3%의 비중을 차지했다.


인건비가 판관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인건비 비중이 가장 많이 높아진 곳은 하나대투증권이며, 삼성증권은 8.3%로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6월 말 10대 증권사의 임직원 수는 2만5천146명에서 올해 6월 말 2만2천544명으로 10.3% 감소했다. 대우증권을 제외한 9개사 모두 임직원수가 일제히 줄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34.4%), 대신증권(-22.1%), 삼성증권(-20.6%), 우리투자증권(-10.4%) 등은 임직원 수가 작년 6월말 대비 두자릿 수 비율 감소했다. 대우증권의 경우 지난해 6월 3천83명이었던 임직원수가 올해 3천85명으로 2명(0.1%) 늘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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