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3사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6일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주식이 일제히 올라 4분기 실적반등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올해 초 14만 원에서 7만4천300원까지 떨어졌다가 6일 종가기준으로 7만7천800원까지 올랐다. 전일 대비 3.7%나 상승한 것이다.
에쓰오일 역시 주가가 연초 7만2천500원에서 4만1천50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지만 6일 하루에만 2.6%가량 올랐다. GS칼텍스의 실적에 직접 영향을 받는 GS 주가도 연초 5만6천400원에서 3만 원대로 떨어졌지만 6일 종가는 3만9천950원으로 전일보다 1.6% 상승했다.
정유3사가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대조되는 현상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유 3사는 3분기에 총 1천8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3분기 실적 전망치의 평균값을 계산한 결과,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의 3분기에 수백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낼 전망이다. 정유 4사 중 현대오일뱅크는 비상장사로 분기 실적이 공개되지 않는다.
특히 업계 1,2위인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는 전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달리 영업적자가 480억 원과 580억 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3분기 25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과 달리 이번 분기에는 74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관계자는 “2분기와 같은 원화강세 효과와 PX마진 하락의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유가하락과 정제마진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전망에도 불구하고 정유3사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3분기에 바닥을 치고 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빅3 정유사 3분기 실적 전망 | ||||||
구분 업체명 | 2013년 3분기 | 2014년 3분기 | 증가율 | |||
매출 | 영업이익 | 매출 | 영업이익 | 매출 | 영업이익 | |
SK이노베이션 | 15,858 | 316 | 16,789 | -48 | 5.87 | -115 |
GS칼텍스 | 11,784 | 348 | 10,550 | -58 | -10.47 | -117 |
에쓰오일 | 8,125 | 25 | 7,442 | -74 | -8.41 | -397 |
출처=전자공시시스템 및 증권사 전망치(단위: 십억 원, %) |
||||||
이한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4분기에는 정유부문 유가와 환율의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인천 PX 증설 부문 가동률 개선, 스페인 윤활기유 공장 상업가동, E&P부문 생산량 증가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좋지 않아 시장이 침체됐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신규사업 진출 등을 준비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며 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깊은 부진에 빠져 있는 정유사들이 실적을 얼마나 개선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