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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주택담보대출' 3년새 6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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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주택담보대출' 3년새 60% 증가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10.05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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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담보로 돈을 빌려 생활비나 자영업 사업자금 등으로 쓰는 규모가 3년 새 60% 가깝게 급증했다. 실질소득 정체로 중산층과 서민들이 은행 빚에 의존한 탓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하나·기업 등 4개 주요 은행의 올해 1~7월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51조8천억 원 가운데 27조9천억 원(53.8%)은 실제로 주택 구입에 쓰이지 않았다.


'내집 마련'을 위해 은행에서 자금을 빌리는 취지이지만, 실제로는 내집 마련보다 다른 생계유지 목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은 셈이다.


비주택 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은 2011년 43.2%에서 2012년 50.6%, 2013년 50.9%로 꾸준히 높아졌다. 올해 1~7월 비중이 53.8%로 3년 새 10%포인트 넘게 높아진 것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생계형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생계형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하나은행 제외)은 2011년에 29조7천억 원이었으나 올해 1~7월에는 27조5천억 원에 달했다. 연간으로 따지면 47조1천억 원이나 돼 3년 만에 59% 가량이 불어난 셈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은퇴 계층이 몰린 50세 이상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올해 6월 말 38조 원으로 2011년 말 32조5천억 원에서 5조5천억 원(17%) 늘었다.


같은 기간 농협은행에서도 50세 이상 중·고령층 주택대출이 12조7천억 원에서 17조4천억 원으로 4조7천억 원(37%) 급증했다. 전체 주택대출 대비 비중도 36.8%에서 40%로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11조9천억 원에서 14조 원으로 2조1천억 원(18.2%) 늘었고, 신한은행도 17조8천억 원에서 20조1천억 원으로 2조3천억 원(13.1%) 증가했다.


더구나 정부는 주택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8월부터 담보인정비율(LTV)을 70%로, 총부채상환비율(DTI)을 60%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한도 증가로 이어져 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된다. 한국은행은 같은 달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연 2.25%로 0.25%포인트 내리면서 대출자의 이자부담도 줄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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