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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퇴직연금 수익률 0%대 ...유안타증권 나홀로 1% 넘어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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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퇴직연금 수익률 0%대 ...유안타증권 나홀로 1% 넘어 선방
  • 손강훈 기자 riverhoon@csnews.co.kr
  • 승인 2014.10.13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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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증권사들의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수익률이 1%에도 못미치는 등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 보장을 위해  안전자산 위주로 구성해 운용하기 때문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13개 증권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DB(확정급여)·DC(확정기여)형 원금보장상품의 수익률이 대부분이 1%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원금보장상품도 1% 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퇴직연금은 원리금보장상품과 비원리금보장상품으로 나뉘며 원리금보장삼품의 비중이 92.6%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사도 상대적으로 낮지만 82.8%가 원리금보장상품에 집중돼 있다.

유형별로는 사업자가 근로자의 퇴직급여를 운영해 근로자의 퇴직 시점에 임금 상승분이 반영된 퇴직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의 DB형 72.8%, 사업자가 정해진 부담금을 정기적으로 납입하고 근로자가 자기 책임 하에 운용해 그 성과로 퇴직급여가 결정되는 DC형은 19.5%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금융권에 비해 퇴직연금 운용이 공격일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증권사 역시 원리금보장과 DB형에 집중돼 있어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

증권사 퇴직연금 수익률 현황

구분 

대표

원리금보장

2014년 2분기(4~6월)

DB 수익률

DC수익률

유안타증권

서명석·황웨이청

1.05

0.83

대신증권

오익근

0.96

0.84

대우증권

 -

0.93

0.87

현대증권

윤경은

0.93

0.88

신한금융투자

강대석

0.91

0.84

하나대투증권

장승철

0.88

0.87

미래에셋증권

조웅기·변재상

0.86

0.76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0.85

0.88

우리투자증권

김원규

0.84

0.81

하이투자증권

서태환

0.84

0.84

HMC투자증권

김흥제

0.8

0.72

삼성증권

김 석

0.79

0.59

신영증권

원종석

0.72

0.6

출처=금융투자협회/단위:%


원리금보장 DB수익률은 유안타증권이 1.05%로 가장 높다. 유일하게 1%대 수익을 내고 있다. 이어 대신증권 0.96%, 대우증권 0.93%, 현대증권 0.93%, 신한금융투자 0.91%, 하나대투증권 0.88%, 미래에셋증권 0.86%, 한국투자증권 0.85%, 우리투자증권 0.84%, 하이투자증권 0.84%, HMC투자증권 0.80%, 삼성증권 0.79%, 신영증권 0.72% 순으로 이어졌다.

원리금보장 DC수익률은 현대증권 0.88%, 한국투자증권 0.88%, 하나대투증권, 0.87%, 대우증권 0.87%, 하이투자증권 0.84%, 신한금융투자 0.84%, 대신증권 0.84%, 유안타증권 0.84%, 우리투자증권 0.81%, 미래에셋증권 0.76%, HMC투자증권 0.72%, 신영증권 0.60%, 삼성증권 0.59%등으로 모두 1%미만의 낮는 수익률을 맴돌고 있다.

타 금융권인 은행, 생보사, 보험사 역시 비슷한 0~1%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퇴직연금에 있어 증권사가 강점을 갖는다고 보기 힘들다.


이처럼 증권사 퇴직연금 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원리금보장상품 등 안전자산에 투자금이 쏠려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원리금보장상품은 원리금보장형ELS 28.4%, 은행 예·적금이 25.2%, 금리확정형 보험 17.1% 등 안전자산을 위주로 구성돼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8월 정부가 내놓은 사적연금 활성화 정책으로 증권사를 운용주체로 선택하는 가입자들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율이 낮아 저위험 저수익을 추구했던 DC형의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40%에서 70%로 확대하는 방안이 담기면서 증권사를 운용주체로 선택하는 DC형 가입자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저조한 운용 수익률은 앞으로 증가할 DC형 가입자들에겐 원금 손실 발생의 불안감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라며 “증권사들은 다양한 투자처를 발굴해 수익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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