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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자동차금융에 '눈독'...쓸 만한 상품 뭐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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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자동차금융에 '눈독'...쓸 만한 상품 뭐가 있나?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10.15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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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자동차대출 상품이 은행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은행들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경기침체 등으로 대출수요가 급감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카드와 대출이 연계된 복합할부금융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행장 이순우)은 신차나 중고차 구입시 대출한도를 확대하면서 금리는 낮아진 ‘우리 CAR 행복대출’을 이달 초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상품은 ‘우리 오토론’을 리모델링 했다. 기존 상품은 신차의 경우 최대 대출한도가 6천만 원이었지만 ‘우리 CAR 행복대출’은 7천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중고차의 경우 대출한도가 최대 5천만 원에서 6천만 원으로 확대됐다.

소득이 적거나 타행에 신용대출이 있더라도 신용등급에 따라 기본한도로 최대 3천5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기본으로 나오는 대출 한도가 500만 원에서 1천500만 원으로, 1천만 원에서 1천5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되는 식이다. 기존보다 기본한도가 1천만~2천만 원 가량 상향조정됐다.

이번에 나온 신상품은 채권보전을 위해 자동차에 근저당 설정을 하지 않고 별도의 취급수수료도 없다. 대출금리는 신용등급 및 연소득에 따라 출시일 현재 최저 연 4.14%(코픽스 6개월 신규 기준)로 제공된다. 우대금리 항목으로 신용등급이 우량한 고객은 0.1~0.2% 할인받을 수 있다. 아울러 우리신용카드 또는 우리체크카드로 결제시 대출금액의 최대 1.5%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주요 은행 자동차금융상품

 

 

회사

상품

특징

 

 

우리은행

우리 오토론

신차 최대 대출한도 6천만 원, 중고차는 5천만 원.

 

 

우리 카(CAR)행복대출

기존 '우리 오토론' 리뉴얼. 최대 대출한도 1천만~1천500만 원 상향조정. 제2금융권 대출자도 가능.

 

 

NH농협은행

채움오토론Ⅱ

최대 대출한도 1억5천만 원.

 

 

오토론 전환대출

기존 고금리 자동차대출을 저금리로 전환 가능.

 

 

신한은행

신한 마이카 대출

최대 대출한도 7천만 원

 

 

신한 마이카 중고차대출

중고차 구입 고객 대상

 

 

신한 마이카 대환대출

기존 고금리 자동차대출을 저금리로 전환 가능.

 

 

KB국민은행

KB와이즈(Wise) 오토론

신차 구입 고객 대상

 

 

*점포수 빅4 은행 기준


‘우리 CAR 행복대출’은 기존 상품에 비해 대출대상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고객은 금액이나 건수와 상관없이 대출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제는 2건까지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에서 나온 보증서를 담보로 신용대출이 이뤄지는데, 그동안은 제2금융권 대출이 있으면 심사과정에서 제외됐다"며 "창구에서는 상담과정에서 제2금융권 대출로 되돌아가는 고객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선에서 이런 애로사항을 겪고 있어 더 많은 고객에게 대출을 해줄 수 있도록 서울보증보험과 협의하에 최대 2건까지 제2금융권 대출을 허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NH농협은행(행장 김주하)도 오토론 전환대출을 출시했다. 제2금융권의 높은 금리로 고민 중인 고객을 상대로 낮은 금리의 은행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이다. 농협은행은 농협캐피탈과 연계해 대출고객의 상담과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2010년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인 '채움 오토론'을 선보인 바 있다. 채움 오토론은 서울보증보험 또는 농협에서 대출한도를 산정하는 2가지 종류가 있다. 대출한도는 최고 5천만 원 또는 최고 1억5천만 원까지 가능하다.

지난 6월 신한은행(행장 서진원)도 자동차대출 통합 브랜드인 '신한 마이카'를 선보이며 슬로건으로 '자동차금융의 명가'를 내걸었다. 신한은행은 기존에 출시된 다양한 자동차대출 상품을 모두 공통된 브랜드로 통일시켰다.

'마이카 대출' 상품의 장점은 낮은 금리와 근저당 설정이 없다는 점이다. 본인 소득만 있으면 기존 신용한도와는 별도로 최고 6천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마이카 대출'을 선보인 이후 중고차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한 마이카 중고차대출', 타 금융회사에서 고금리 자동차 할부금융을 사용 중인 고객들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한 마이카 대환대출' 등을 출시했다.

KB국민은행도 KB와이즈(Wise)오토론을 내놓고 있다. 신차의 경우 최대 6천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기본 한도는 2천만 원 안팎이다. 대출고객의 총 소득에서 60%가량을 빌릴 수 있다. 국민은행에 급여통장을 둔 고객으로 모바일 스타뱅킹을 가입하고, 금융포인트리카드를 발급받을 경우 0.1% 금리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캐피탈회사 금리가 은행보다 낮지만, 주거래 은행의 경우 이것저것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대출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자동차할부금융시장은 지난해 1조 원에 못미쳤지만 올 들어 2조 원대로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피탈이 전체 시장의 과반수를 점유하는 가운데 카드사와 은행들이 연계 상품을 선보이며 의욕적으로 대출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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