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12일 오전 본부장 회의를 긴급 소집해 전임원 사직서 제출 등의 개혁안을 설명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을 주문했다.
전임원이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면 새로운 조직에 필요한 임원을 재신임을 통해 중용할 방침이다. 또한 통상 11월 하순에 이뤄지는 임원인사를 이달 안에 실시해 능력있는 부장급 인사를 조직의 리더로 발탁함으로써 회사를 젊고 역동적으로 변모시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회사 정상화에 필요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지원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생산과 영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다. 수익을 내기 어려운 한계사업과 해외법인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줄일 수 있는 비용은 모두 줄이고 꼭 필요한 것이라 하더라도 삭감해 운영하는 '짠물 경영'도 본격화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치는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에서도 실시된다.
권오갑 사장은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강도 높은 개혁을 통해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면서 "국민과 국내외 고객, 주주들을 생각해 분명한 개혁 청사진을 갖고 책임감 있게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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