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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탈출'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리더십’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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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탈출'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리더십’ 빛났다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10.16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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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만 해도 실적 악화에 시달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던 현대산업개발이 올들어 눈부신 변신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무보수 경영을 선언한 정몽규 회장이 분위기 쇄신을 주도한 덕에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시가총액도 1조 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정몽규 회장이 축구협회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던 것과는 판이한 상황이다.

현대산업개발의 비상은 당장 주식시장에서 확인된다.


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지난해 말 2만3천200원에서 올해 2월 3만 원을 넘고 9월 중순 4만5천 원대를 돌파하는 등 올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주가가 4만 원 밑으로 다시 떨어지기는 했지만 올들어 상승폭이 60%에 육박한다. 이에 힘입어 시가총액도 지난해말 1조7천억 원에서 최근 2조8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현대산업개발이 자체사업으로 전환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서 벗어나 올해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미착공 PF 충당금으로 인해 잠정손실이 4분기에 대거 반영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2천억 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내고 신용등급까지 하락하는 등 악화일로를 걸었지만 3분기 만인 올해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현대산업개발이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의 수혜를 입으면서 1천500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아파트를 털어냈을 뿐 아니라 저마진 사업장이 준공되면서 손실을 줄인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산업개발 실적

실적

2013년

하반기

2014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매출

24,201

21,009

16.93

영업이익

-1,950

931

97.65

출처 : 금융감독원 (단위 : 억 원, %)


덕분에 현대산업개발은 상반기 매출 2조1천억 원, 영업이익 931억 원, 순이익 337억 원을 올리는 등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98%, 1882% 증가한 성적을 내놨다. 뿐만 아니라 상반기 분양실적이 하반기까지 이어지면서 3분기 역시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애널리스트는 “미착공 PF와 지연 사업장을 모두 해소해 자산의 부실화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올해 상반기 수원3차 미분양이 모두 해소됐고 수원4차 역시 8월 말부터 분양을 시작한 만큼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의 호실적 뒤에는 경영진들의 리더십이 한 몫 했다. 지난해 급여로 15억6천억 원을 받은 정몽규 회장은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올해 한 푼도 받지 않고 일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회장뿐 아니라 박창민 사장과 김재식 부사장, 김종수 전무 등도 일정액을 반납하는 등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2분기까지 실적 개선 기조를 이어나간 것에 대해 정 회장의 의지가 큰 영향을 끼쳤다”며 “경영진의 분위기 쇄신 노력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및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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