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종류에 따라 사용자 등록, 구입처 등록 등 적용 요건이 달라질 수 있어 이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부산 연제구 연산1동에 사는 고등학생 김 모(여)양은 지난 9월 CU편의점에서 'CU독도사랑카드' 캐시비 교통카드를 구입했다.
'어린이·청소년이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통합 카드이기에 구매자가 직접 전화나 인터넷을 청소년 할인 등록을 하면 된다'는 안내를 받은 김 양은 구입 후 청소년 할인 등록을 했고 카드를 사용했지만 뭐가 잘못됐는지 요금은 청소년 요금 800원이 아닌 일반 요금 1천200원이 찍혔다.
등록을 잘못했나 싶어 재등록을 했지만 그대로였다고. 게다가 택시에서는 카드 사용조차 되지 않았다.
3주간 이용하는 동안 청소년요금 할인 적용이 안되는 것은 물론 오류가 반복돼 다급하게 현금으로 결제하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고객센터 측으로 도움을 받고자해도 연결도 쉽지 않아 답답했다.
7일 어렵게 고객센터와 연락이 된 김 양은 CU독도사랑카드는 통합형 카드로 카드를 판매한 CU매장에서 먼저 등록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가까운 CU편의점에 가서 등록하면 할인이 된다는 것.
곧바로 근처 CU편의점 방문해 청소년 카드 등록을 하려 했지만 카드 오류로 신청이 불가능했다.
김 양은 “고객센터와 연락이 빨리 됐다면 카드가 문제 있다는 걸 빨리 알고 대책을 마련했을 것”이라며 “현재는 다른 교통카드를 이용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마이비 측은 편의점에서 권종 등록(초등학생용, 중고생용, 일반용을 구분해 등록)을 하지 않는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고객센터 연결이 어려웠던 이유에 대해 "6일부터 캐시비 통합고객서비스 센터를 이전해 운영하면서 업무량이 증가해 연결이 다소 어려웠다. 고객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겠다"고 사과했다.
카드 오류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보통 카드 오류가 발생하면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모두 사용이 안 되는데 택시 결제와 청소년 카드 등록만 오류가 난다는 건 드문 케이스”라며 “본사로 환불신청을 하면 카드 오류 부분을 확인해 카드구입비용, 잔액 비용 등의 환불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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