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손해보험사 13곳 가운데 롯데손보와 MG손보 등 5개사가 올해 상반기에 예정사업비보다 더 많은 자동차보험 사업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화손보(김연배·차남규)와 삼성화재(대표 안민수) 등 8개사는 허리띠를 바짝 졸라 맨 덕분에 자동차보험 실제사업비를 예정보다 적게 지출했다.
4일 손해보험업협회에 따르면 13개 손해보험사가 올해 상반기에 지출한 자동차보험 실제사업비는 1조2천6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정사업비인 1조2천979억 원보다 297억 원 적은 금액이다.
초과사업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1.5%에서 올해 상반기 -2.3%로 낮아졌다.
보험사들이 자구노력을 통해 사업비를 줄인 덕에 당초 목표보다 적은 금액을 지출한 것이다.
손보사 자동차보험료 사업 공시 현황 | ||||||
구분 | 2013년 | 2014년 | 초과사업비율 | |||
실제 | 예정 | 실제 | 예정 | 2013년 | 2014년 | |
롯데손보 | 469 | 387 | 404 | 368 | 21.2% | 9.6% |
MG손보 | 53 | 48 | 87 | 79 | 9.2% | 9.6% |
더케이손보 | 234 | 198 | 207 | 198 | 17.7% | 4.6% |
동부화재 | 2,012 | 1,841 | 2,023 | 2,010 | 9.3% | 0.6% |
악사손보 | 476 | 460 | 503 | 503 | 3.5% | 0.1% |
한화손보 | 618 | 621 | 584 | 587 | -0.6% | -0.5% |
LIG손보 | 1,663 | 1,716 | 1,718 | 1,733 | -3.1% | -0.9% |
삼성화재 | 3,539 | 3,722 | 3,647 | 3,683 | -4.9% | -1.0% |
메리츠화재 | 893 | 878 | 756 | 796 | 1.7% | -5.1% |
에이아이지손보 | 10 | 10 | 10 | 11 | 1.2% | -8.0% |
현대해상 | 2,235 | 2,221 | 2,228 | 2,424 | 0.6% | -8.1% |
하이카다이렉트 | 332 | 322 | 304 | 339 | 3.0% | -10.6% |
흥국화재 | 235 | 244 | 211 | 248 | -4.0% | -15.0% |
전체 | 12,858 | 12,669 | 12,682 | 12,979 | 1.50% | -2.3% |
출처:손해보험협회/기준: 상반기(1~6월)/ 단위: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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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사중 5개사는 실제사업비가 예정사업비를 초과했다.
특히 롯데손보(대표 김현수)는 올해 상반기 실제사업비가 404억 원으로 예정사업비 368억 원을 넘어서
초과사업비율이 9.6%로 가장 높았다. MG손보(대표 김상성)도 실제사업비가 87억 원으로 예정사업비 79억 원을 초과해 초과사업비율이 9.6%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롯데손보 관계자는 "당사는 낮은 예정사업비 구조를 갖고 있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구성비가 높으며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예정사업비를 낮게 잡아 실제 사업비가 초과 집행됐다"며 "차후 지속적으로 초과 사업비 감축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케이손해보험(대표 황수영)은 실제사업비가 207억 원, 예정사업비가 198억 원으로 초과사업비율은 4.6%였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초기에 사업비 집행이 많이 되는 구조라 초과사업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며 "사업비 규모는 작다"고 설명했다.
동부화재(대표 김정남)와 악사손해보험(대표 자비에 베리)은 각각 0.6%, 0.1%의 초과사업비율을 보였다.
반면 흥국화재(대표 조훈제), LIG손보(대표 김병헌), 한화손보(대표 박윤식) 등 8개사는 초과사업비율이 마이너스를 보였다.
흥국화재는 집행사업비가 211억 원, 예정사업비가 248억 원으로 -15%였다. 하이카다이렉트(대표 허정범)가 -10.6%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현대해상(이철영·박찬종), AIG손보(대표 스티븐 바넷), 메리츠화재(대표 남재호)는 초과사업비율이 -5~-8%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AIG손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목표를 초과해 사업비를 썼으나 올해는 초과사업비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기준 집행사업비 규모는 삼성화재 3천647억 원, 현대해상 2천228억 원, 동부화재 2천23억 원 순이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