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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제자리 걸음'...삼성화재·LIG손보는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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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제자리 걸음'...삼성화재·LIG손보는 '선방'
  • 김문수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4.10.17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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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올 들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보험료를 인상한 가운데 주요 수익지표인 손해율은 별로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하반기 들면서 겨울철 차량사고 등으로 인해 손해율이 더 악화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산규모 기준 5대 손해보험사 가운데 삼성화재와 LIG손보만 9월까지 누적 손해율(가마감 수치)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하락했고 나머지 3개사는 오히려 상승했다.


삼성화재는 9월까지 누적 손해율이 80.2%로 5대 손보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는 손해율이 우량한 다이렉트(직판) 채널 판매 구성비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전체 자동차 원수보험료 3천155억 원 가운데 온라인 채널을 통해 들어온 보험료가 20.3%를 차지했으나 올해 7월에는 그 비중이 23.4%로 높아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다이렉트 채널 판매 구성비, 자구노력, 매출비중 변화 등 여러 원인들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손해보험 중 자동차보험은 계절의 변동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통상 겨울에 손해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손해율을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올해 초 취임한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82.2%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겨울철을 지나봐야 최종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2013회계연도(4~12월)의 경우 9월까지는 손해율이 82%였으나 연말에는 84.77%로 치솟았다. 


삼성화재는 지난 3월 영업용, 업무용 차량 보험료를 각각 평균 14.5%, 3.8% 인상했다. 보험료수익이 증가함에 따라 손해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빅5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 현황 

회사

대표

2013년

2014년

증감

메리츠화재

남재호

88.3

91.8

3.5

동부화재

김정남

84.4

86.8

2.4

LIG손보

김병헌

86.4

86.1

-0.3

현대해상

이철영,박찬종

85.2

86.0

0.8

삼성화재

안민수

82.0

80.4

-1.6

기준: 1~9월 누적 , 올해 9월은 가마감/출처: 각사/ 단위:%, %p


역시 차량 보험료 인상에 동참했던 동부화재와 현대해상, LIG손해보험은 86%대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은 손해율이 소폭 높아진 반면 LIG손보는 소폭 개선되며 대조를 보였다.


메리츠화재는 올 들어 9개월간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정치가 91.8%에 달해 5대 손보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사고건수 증가에 따라 손해율이 높아졌다는 게 메리츠화재의 설명이다. 

손보사들은 적정손해율을 77~78%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주요 보험사들이 일제히 80%를 넘기고 있어 수익성에 여전히 적신호가 켜져 있는 상태다.


여름휴가철 사고차량 증가와 장마에 따른 침수피해, 발생사고량의 증가, 수입차 점유율 증가 등이 보험사 손해율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0만6천26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3천714건 대비 2.4% 증가했다. 수입차는 올해 1월 점유율 14.62%(1만4천849대)에서 올해 8월 15.44%(1만6천442대)로 높아졌다.

이들 보험사는 올 상반기 업무용 차량 및 영업용 차량 보험료를 인상했지만 사고증가로 좀처럼 손해율이 개선되지 않아 고민에 빠져 있다. 


현대해상은 업무용 차량 보험료를 평균 4.1%인상했고 영업용 차량 보험료는 11% 올렸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7~8월 기름값이 저렴해지고 차량 운행 횟수나 빈도가 늘면서 차량 손해율도 90%를 기록해 하반기에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부화재 역시 업무용 차량 보험료가 평균 3.6%, 영업용 차량 보험료가 10.5% 인상됐다.


메리츠화재는 업무용 차량 보험료가 평균 3.7%, 영업용 차량 보험료가 평균 10.8% 인상됐다.


한편 빅5 손보사는 개인용 보험료는 인상하지 않았으며 업계에선 대형사들이 소비자의 입장 등을 고려해 하반기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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