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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밥하다가 전기밥솥 안 열려 '당황'..."혼합비율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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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밥하다가 전기밥솥 안 열려 '당황'..."혼합비율 지켜야"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10.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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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식 조리기구를 이용할 때는 재료 함량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품설명서상에 설명한 레시피 범주에서 과도하게 벗어날 경우 정상적인 조리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 기기 고장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평소 잡곡밥을 즐긴다는 서울시 강동에 사는 이 모(남)씨는 최근 조리가 끝난 전기밥솥의 뚜껑이 열리지 않아 당황했다.


▲ 조리 시 물이 넘쳐 녹과 곰팡이로 더러워진 밥솥 뚜껑 내부.
 

지난해 5월 인근 마트에서 32만원 가량에 구입한 리홈쿠첸 압력밥솥을 사용한 지 4개월 후 밥솥 뚜껑이 열리지 않는 증상이 발생했다. AS센터에서 '이용자 과실로 인한 고장'이라고 진단받아 3만9천 원의 수리비를 내고 조치를 받았다.

평소 콩을 넣은 잡곡밥을 즐겨 먹는 터라 다양한 재료를 넣고 밥을 했지만 3개월째부터 밥물이 밖으로 넘치고 밥이 설익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하지만 분명 매뉴얼에 잡곡밥도 가능하다고 했던 터라 제품 불량이 아닌지 의심스러웠다고.

문제는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8월 다시 발생했다. 그 뒤로 잡곡밥 비중을 줄이고 백미 취사 기능을 사용했는데 여전히 뚜껑이 열리지 않는 증상이 나타났던 것.

더욱이 밥솥 뚜껑 안이 녹슬고 곰팡이, 이물질이 가득해 도저히 제품을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인 것을 보고 경악했다.

이 씨는 “요즘 어지간한 집은 전부 잡곡밥을 먹지 않나? 밥솥에 있는 기능을 이용했음에도 문제가 된다는 게 이야되지 않는다”고 의아해 했다.

이에 대해 리홈쿠첸 측은 소비자가 콩을 과도하게 많이 넣어 생긴 문제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콩이 들어간 잡곡밥은 쌀과 콩을 9:1~2 비율로 취사하는데 이 씨는 3;7의 비율로 쌀보다 콩이 훨씬 많이 들어가 물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넘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답했다.

또한 뚜껑이 열리지 않은 것은 증기배출구 쪽에 있는 이물질은 콩껍질이 쌓인 것을 원인으로 짚었다.


▲리홈쿠첸 압력밥솥 매뉴얼에 나와있는 콩밥 조리방법.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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