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취임해 3년째 신한금융투자를 이끌어오고 있는 강대석 사장의 ‘고객 가치 우선’ 경영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신한금융투자는 올 들어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23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1조5천4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8억 원으로 193억 원을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194.3%나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61억 원으로 160.5% 상승했다.
신한금융투자 상반기 실적 현황 | ||||
구분 | 2012년 | 2013년 | 2014년 | 증감률 |
2013-2014 | ||||
영업수익 | 4,825 | 12,463 | 15,449 | 24.0 |
영업이익 | 64 | 193 | 568 | 194.3 |
당기순이익 | 113 | 177 | 461 | 160.5 |
출처: 금융통계정보시스템/단위: 억 원, % |
||||
강 사장이 취임한 2012년부터 살펴보면 실적 개선은 더욱 두드러진다.
2012년 신한금융투자의 영업수익은 4천825억 원이었는데, 2013년에는 1조2천463억 원을 기록해 약 3배 정도로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2012년 64억 원에서 2013년 193억 원으로 201.6%나 늘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2년 전에 비해 무려 787.5%나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에는 강 사장의 ‘시장 상황이나 거래대금과 상관없이 고객과 증권사가 모두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경영철학이 견인차 역할을 한 분석된다.
신한금융투자는 강 사장 취임 후 다양한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내놓았다. 2012년 8월 절대수익상품으로 선보인 롱숏 주가연계파생결합채(ELB) 'ARS(Absolute Return Swap)'는 올해 판매액이 1조5천억 원을 돌파했고 ‘신한 명품 오페라랩 2.0’이나 ‘신한명품 분할매수형 상장지수펀드랩’ 등도 시장 반응이 뜨겁다.
올해 1월에는 업계 최초로 '조기상환 ELS'를 출시해 상반기에만 판매고가 2천억 원을 넘어섰다.
또 지난 6월에는 세계 1위 시스템트레이딩 전문 업체인 미국 트레이드 스테이션(Trade Station)의 최신 시스템트레이딩 플랫폼인 ‘트레이드 스테이션(Trade Station) 9.5’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고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고객이 돈을 벌어야 직원들도 행복하고 회사도 수익이 난다’는 강 사장의 지론을 반영해 고객 수익률을 직원평가에 반영한 것도 눈길을 끈다.
올해부터는 712명의 자산관리자를 대상으로 주식 수익률과 금융상품 수익률을 포함한 ‘고객 총자산 수익률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포상과 인사평가, 성과급 등에 반영하고 있다.
매매중개수수료가 아닌 고객 수익률을 평가 기준으로 삼다보니 직원들이 고객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힘을 쏟게 되고 이는 다시 고객을 끌어당기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는 것이다.
강 사장은 1988년 신한증권에 입사해 내부승진으로 CEO에 오른 인물이다. 다른 증권사들이 불황을 이유로 강도 높은 감원에 들어갈 때도 신한금융투자는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등 내부 신망이 두텁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강대석 사장이 올해 연임된 것은 호실적을 기록한 면과 내부인사 출신으로써 직원들의 신망이 높고 고객 중심의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는 것 등이 그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대석 사장은 1980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신한증권에 입사했다. 1998년 신한증권 압구정 지점장, 2000년 신한증권 마케팅,리서치,IT 담당 상무, 2002년 굿모닝신한증권 기획,인사,노무 담당 상무를 거쳐 2004년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을 역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손강훈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