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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대장주 호텔신라,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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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대장주 호텔신라,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10.27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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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진흥개발기금 납부라는 악재를 만난 호텔신라가 중국관광객 '요우커' 특수에 힘입어 3분기에도 승승장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10만 원 아래로 곤두박질쳤던 호텔신라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호텔신라 3분기 실적 추정치

실적

2013.3Q

2014.2Q

*2014.3Q

증감률

매출

6,859

7,091

8,080

17.80

영업이익

401

329

513

27.93

순이익

189

211

322

70.37

출처 : 금융감독원, 에프앤가이드 (단위 : 억 원, %)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3분기 영업이익을 513억 원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401억 원보다 27.9% 오른 수치다.

매출 역시 8천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당기순이익은 3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4%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3분기가 면세사업 성수기로 계절적 모멘텀이 극대화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1인당 소비액이 많은 요우커들의 방문이 영향을 끼친 것. 비록 엔저 여파로 일본인 관광객은 줄었지만 이번 3분기 중국인 입국자가 사상 최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면세점의 중국인 매출비중이 기존 70% 수준에서 3분기 8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신라의 면세사업부 역시 매출 전년 동기보다 15%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KDB대우증권 함승희 애널리스트는 “호텔신라의 면세사업 매출액이 사상 처음 분기매출 7천억 원을 돌파하고 수익성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011년 이후 분기 마진 최고점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반영하듯 호텔신라 주가도 반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대기업 면세점 영업이익의 15%를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납부하는 관광진흥개발기금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면세점 대장주인 호텔신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과는 대비되는 움직임이다.

201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866억 원에 달하는 만큼 개정안이 통과되면 130억 원 가까이를 관광진행개발기금으로 내야 한다. 올해 3분기까지만 따져도 영업이익 1천59억 원에 달하기 때문에 기금납부액에 159억 원이나 된다.

이를 반영해 지난 8월 13만 원까지 올랐던 호텔신라 주가는 개정안이 발의된 9월부터 하락세를 타며 10월17일 9만2천300원으로 30.9% 떨어졌다.

하지만 손이 큰 중국관광객 요우커 덕분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잇따라 나오면서 다시 10월22일 10만 원선을 회복했으며 10월24일 역시 10만5천 원으로 장을 마감하는 등 주가 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 확대로 인해 중장기적으로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이달부터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면세점을 개시했으며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1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창이공항 등 해외 영업점 증가에 의한 추가적인 매출 증대와 중국 관광객 증가로 인한 국내 면세점 시장 확대 최대 수혜로 인한 높은 성장 여력이 매력적”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도 기저효과로 42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기대했다.

9월 말부터 시작된 홍콩 민주화 시위도 호재로 꼽힌다. 중국이 9월30일 전국 여행사에 7일간 홍콩 단체여행 금지령을 내리면서 홍콩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

특히 홍콩은 관광 시 쇼핑이 주요 목적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대체지가 될 수 있어 면세점 시장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양일우 애널리스트는 “홍콩의 관광 인프라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깝고, 홍콩에 대한 중국 정부의 영향력 행사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홍콩의 이슈로 한국이 수혜를 보는 것은 일회적인 이슈가 아닐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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