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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아슬란 ,캐시카이, 캠리 3車 대전 '개봉박두'...최후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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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아슬란 ,캐시카이, 캠리 3車 대전 '개봉박두'...최후의 승자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0.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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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올해 국내 완성차 시장의 마지막 '빅뱅'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끝모르는 내수부진에 시달리는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와 신차부재로  실적이 떨어진 한국토요타(대표 요시다 아키히사), 그리고 인피니티의 약진을 발판삼아 재약진을 벼르는 한국닛산(대표 다케히코 키쿠치)이 30일 마지막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4분기 경쟁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주인공은 오는 30일에 공식 출시하는 현대차 준대형 세단 '아슬란'이다. 현대차에서 드물게 '내수 전용' 모델로 등장할 아슬란은 그랜저(3천만 원대)와 제네시스(5천만 원대) 사이 4천만 원대 준대형 차급의 공백을 막기 위한 현대차의 하반기 핵심모델이다.

'AG'라는 프로젝트명처럼 그랜저(HG)의 뼈대를 기반으로 제네시스의 고급사양과 편의장치를 갖춰 3.0리터, 3.3리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출시한다. 현대차는 그랜저와의 간섭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출시한 그랜저 연식변경 모델에서 3.3리터 트림을 삭제하기도 했다.



준중형 차급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수입차에 견제구를 던지기 위한 모델로 경쟁차급은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아우디 A6, 가격대에서는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가 거론되고 있다.

수입차 오너를 공략하되 기존 국내 준대형 세단 상당수가 법인용으로 판매된 점을 고려해 법인 판매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은 2천여 대가 넘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30일 신차 발표 이후 탄력을 받을 것으로 현대차 측은 기대하고 있다.

다음 달 11일에는 지난 2~3년 간 부진의 터널에 빠졌다가 올해 반등하고 있는 한국닛산의 컴팩트 SUV '캐시카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  캐시카이는 3천만 원 중반대 가격을 무기로 올해 가장 뜨거운 '컴팩트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지난  2월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의 중형 디젤세단 Q50의 성공과 닛산의 중형세단 알티마의 분전으로 사기가 오른 한국닛산이 올해 완성차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디젤 컴팩트 SUV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다.



실제로 한국닛산은 이례적으로 캐시카이의 사전 계약을 출시 2개월 전인 지난 달 15일부터 시작하는 등 내부적으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업체에서 집계한 사전예약대수는 약 500대.

하지만 동일 차급에서 올해 BMW X4, 벤츠 GLA클래스 등  다수의 디젤 컴팩트 SUV가 신차로 등장했고 올해 수입차 판매대수 전체 1위를 차지한 폭스바겐 '티구안'까지 경쟁차종이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캐시카이는 지난 5월에 언베일링을 하고 9월에 사전계약에 들어가는 등 특수한 케이스임에도 현재도 내방고객들의 관심이 뜨겁다"면서 "유럽 디젤 SU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올해 마지막 수입 신차인 토요타 '캠리'는 다음 달 18일 등장한다. 7세대가 나왔던 2012년 토요타의 연간 판매량 1만 대 돌파(1만795대)를 이끌며 토요타의 간판차량으로 자리매김한 캠리는 부진에 빠진 한국토요타의 '믿을맨'이다.

7세대 모델이 출시된 지 2년이 지났지만 9월 토요타의 국내 판매량(666대)에서 캠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8.4%(256대)를 차지할 만큼 여전히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예상 가격대도 가솔린 모델 기준 3천만 원대 중반대로 예측되고 있어 독일차에 비해 가격 진입장벽이 낮다.



비슷한 가격대의 현대차 '그랜저'와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실제로 2,500cc급 중형차급에서는 그랜저 뿐만 아니라 르노삼성의 SM7 Nova도 경쟁에 가세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결전을 예상케 하고 있다.

다만 미국 판매 최상위 트림으로 들여올 예정이어서 당초 알려진 '2천만 원대 캠리'를 구경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대신 토요타 측은 '풀체인지'(완전변경)에 가까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독일차의 구도로 벌어졌던 대결이 이번에는 일본차까지 가세한 3각  경쟁으로 옮겨졌다"면서 "각 사별로 핵심 모델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흥미로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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