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매출은 12조4천40억 원으로 5.6% 감소했고 당기순손실도 1조4천606억 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부문에서 저선가 물량 비중이 확대되고 세계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라 전기전자 및 건설장비 부문에서 판매가 부진해지며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영업손실은 조선분야와 플랜트 분야의 공사손실충당금과 공정지연에 따른 비용증가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한 조선부문에서는 반잠수식시추선과 5만 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등 건조 경험이 부족한 특수선박, 어려운 사양의 선박에 대한 작업일수 증가로 공사손실충당금 4천642억 원 포함, 1조1천459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플랜트부문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사우스’와 ‘슈퀘이크’ 등 대형 화력발전소 공사에서 공사손실충당금 5천922억원을 포함 7천79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해양부문에서는 발주처와 계약변경(change order)을 통해 가격을 3억1천만 불 증액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매출은 1조2천041억 원을 기록하여 전분기 대비 3천537억 원이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103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4분기에는 약 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주주 및 고객, 시장에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드려 안타깝지만 전 사업부문에 걸쳐 예측 가능한 손실 요인을 모두 반영함으로써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새로운 경영진 취임으로 모든 분야에 걸쳐 개혁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반드시 흑자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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