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던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발주가 뜸해 올해 상반기 목표치의 4분의 1 수준의 성적으로 위기론이 불거졌으나 하반기 신규 수주가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 모두 상반기보다 하반기 수주 실적이 증가했다.
조선3사 상반기 수주액은 148억8천 달러로 전체 목표치인 545억 달러의 27.3% 수준이었지만 10월30일 현재까지 하반기는 4달 만에 123억7천 달러로 목표치의 22.7%를 달성했다.
올해 남은 조업일수와 장기간 이어진 업황 불황을 고려할 때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목표치의 절반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상반기 우려는 불식시키고 있다.
2014년 조선 빅3 상/하반기 수주실적 비교 | ||||||
업체명 | 대표 | 상반기 | *하반기 | 전체 | 목표치 | 달성률 |
**현대중공업 | 김외현 | 88 | 45 | 133 | 250 | 53.2% |
삼성중공업 | 박대영 | 38.5 | 26.5 | 65 | 150 | 43.3% |
대우조선해양 | 고재호 | 22.3 | 52.2 | 74.5 | 145 | 51.4% |
전체 | 148.8 | 123.7 | 272.5 | 545 | 50.0% | |
*10월30일 현재 **3분기 / 출처 : 각 사 (단위 : 억 달러) | ||||||
수주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대우조선해양이었다. 1분기 17억6천 달러, 2분기 4억7천 달러 등 상반기 수주 실적 악화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올해 3분기에만 43억5천 달러를 수주하면서 상반기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또한 10월에만 8억7천 달러를 추가 수주하면서 하반기 52억2천 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와 비교해도 2배가 넘는 실적이다.
덕분에 상반기 올해 목표치인 145억 달러의 15%에 불과했던 성적은 하반기까지 51.4%로 36% 포인트 훌쩍 뛰어올랐다.
삼성중공업 역시 상반기 38억5천 달러에 불과했던 수주 실적을 10월 말 현재까지 65억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1분기 20억5천 달러, 2분기 18억 달러를 올린 것에 반해 3분기 수주 실적이 16억 달러에 머물렀지만 10월 한 달 동안에만 10억5천 달러를 기록하며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2분기 29억 달러로 급감했던 신규 수주 실적을 3분기 45억 달러로 끌어올리며 올해 총 133억 달러의 성적을 거뒀다. 현대중공업은 9월 말 이후 수주 실적이 집계되지 않은 상태로 4분기엔 ‘구원투수’ 최길선-권오갑 체제를 앞세워 흑자전환을 벼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해양플랜트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면서 조선 3사가 올해 목표치를 10% 높게 잡았지만 업황 악화로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예정됐던 수주 물량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는 있지만 하반기 점차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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