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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조직안정으로 리딩뱅크 위상 회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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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조직안정으로 리딩뱅크 위상 회복하나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11.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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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신임 CEO 내정을 새로운 전환의 발판으로 삼아 조속한 조직안정과 새로운 도약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KB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다섯 차례의 심도 깊은 회의를 통해 지난 10월 22일 KB금융지주의 네 번째 회장 후보로 윤종규<사진>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을 선임했다.

윤종규 내정자는 지난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시절 고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의 삼고초려로 국민은행에 합류해 재무전략기획본부장, 개인금융그룹 부행장 등을 거치며 KB금융과 인연이 시작됐다.

윤 내정자는 지난 7년간 KB금융에 몸 담으면서 재무·영업·전략 등 요직을 두루 거쳐 무엇보다 내부 사정에 밝으며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KB금융지주 CFO로서의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에 업무 공백이 전혀 없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윤 내정자는 아직 취임전이기 때문에 가슴속에 품고 있는 KB금융호에 대한 비전이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조속한 ‘조직 안정’과‘화합을 통한 신뢰회복’을 바라는 마음을 곳곳에서 드러냈다.

윤 내정자는 취임 일성(一聲)으로 ‘회장과 행장 겸임 카드’를 꺼냈다. 무엇보다 급한 것이 조직의 안정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조직이 안정될 때까지 회장과 행장을 겸임하면서 조직안정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는 첫 구상을 내놨다.

특히 윤 내정자는 KB혁신이 ‘인사(人事)’로부터 시작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실적을 바탕으로 임직원 인사에 나설 것이며 특히 ‘인사청탁을 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불이익을 주겠다’라는 말로 KB혁신에 대한 강한 시그널을 보냈다.

윤 내정자는 취임 전 까지 명동 본사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산적한 대내외 현안을 우선 챙길 계획이다. KB금융은 내정자의 차분한 준비와 내정자에 대한 대내외적 호평을 바탕으로 그간의 리더십 공백을 조기에 해결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붙여 나갈 방침이다.

KB금융지주는 그룹 내외의 침체된 분위기를 하루빨리 수습하고자 지난 9월 지주 임원 및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하는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열고 업무공백 최소화 및 조속한 조직 안정을 위한 총력 태세에 나서고 있다.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는 매월 첫 번째, 세 번째 월요일에 지주 전 임원 및 전 계열사 대표가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열어 계열사별 핵심경영지표를 체크하고 주요 업무 추진 실적 및 계획을 점검한다. 두 번째, 네 번째 월요일에는 지주 CFO, CRO, CHRO 및 은행, 카드, 증권을 비롯한 핵심계열사 대표가 참여하는 소위원회가 추가로 열린다.

매주 별도 아젠다를 미리 정하고 회의 전 공유를 통해 회의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도출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그룹비상경영위원회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총 7번 전체회의를 통해 ▲중단 없는 조직운영 ▲영업현장의 조속한 안정 ▲본부부서 업무추진 활성화 방안 ▲ 계열사 시너지 제고방안 ▲ 시장경쟁력 조사 결과 공유 ▲ 3분기 영업실적 ▲계열사별 4분기 영업실적 제고 등 다양한 현안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그룹비상경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위기상황에서 경영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성과가 가장 중요하다는 내용에 무엇보다 공감했으며 흔들림 없는 영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KB금융지주는 비상경영 상황이 해소되는 시점까지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조속한 조직안정과 영업현장 안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KB금융은 새로운 회장 내정자의 선임과 함께 지난달 24일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새로운 도약에 대한 긍정의 시그널로 화답하고 있다. KB금융 2만5천여 전임직원은 새롭게 출발하는 KB금융호의 ‘쾌속 순항’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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