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대표 최진균)가 삼성, LG전자에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와 식품안전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냉장고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과 LG전자가 식약처와 MOU를 체결한 것은 지난 9월16일. 동부대우전자는 11월4일로 2달여 간격이 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 5월 삼성과 LG, 동부대우 등 전자업계 빅3를 방문해 식품안전정보 125종을 제공해 스마트 냉장고 이용 효과를 높일 것을 제안했다"며 "그 당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부검토 결과 추진키로 결정했지만 동부대우전자는 다소 부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식약처와 손 잡고 스마트 냉장고 개발에 나선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에야 동부대우전자도 참여키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국정과제로 12개 부처와 지자체(새올시스템)에 분산된 식품안전정보를 공유하는 통합식품안전정보망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전체 159종의 식품안전정보 가운데 정책정보 등 비공개 자료를 제외하고 125종을 가전업체들에 넘겨 특화된 스마트 냉장고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마트 냉장고는 냉장고에 카메라와 LCD스크린을 장착해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각종 식생활정보를 조회하고, 식재료 주문과 자가절전, 보관기한 관리, 스마트폰 등으로 냉장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기술이 탑재된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국내 최초 무선통신(NFC) 기능이 있는 스마트 냉장고(양문형)를 2012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스마트기능을 강화한 3도어 냉장고 '클라쎄 큐브'를 선보였다"며 "(삼성, LG전자 따라서 식약처와 MOU를 체결한 것이 아니라) 방향성 있게 왔고 지속적으로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마트냉장고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 LG, 동부대우전자 등 빅3 전자기업은 조만간 식약처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새로운 스마트 냉장고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실적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동부대우전자는 손실규모를 2012년 1천300억 원에서 지난해 6억 원으로 크게 줄이고, 영업이익은 700만 원에서 8억 원으로 늘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94억5천만 원으로 1년 전보다 54.7% 증가하는 등 각종 경영지표가 호전되고 있다. 경상개발비도 2012년 46억1천만 원에서 지난해 68억5천만 원으로 증가했다. 동부대우전자는 동부그룹에 편입되기 전에는 투자규모가 20억 원대(2010년6월~2011년5월 26억7천만 원)에 불과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