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 최초 매출 1조 달성에 가능성을 보였던 유한양행과 녹십자 중 유한양행이 먼저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천436억 원의 매출을 올린 유한양행은 지난 3분기까지 매출이 7천4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했다.
올해 주요 제약사들의 실적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유한양행은 원료 의약품 수출을 중심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왔다.
한편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천279억 원인 녹십자는 매출 1조 원 달성을 다음으로 미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녹십자의 4분기 예상 매출은 2천500억 원으로 연 매출 9천억 원선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녹십자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수출 2억 달러(2천228억원 가량)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녹십자의 3분기까지 수출액은 1천357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 1천517억 원에 근접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보통 4분기에 수출량이 가장 많아 2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매출 1조 원, 수출 2억 달러 제약사의 탄생은 국내 제약업의 외형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것"이라며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국내 제약산업이 한 번도 도달하지 못한 지점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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