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허니버터칩 열풍으로 인해 애꿎은 편의점 업계가 골머리를 썩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명도 넘게 ‘허니버터칩 있냐’고 문의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편의점주들이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기 때문.
대형마트보다 편의점이 제품을 구하기 쉽게 구할 수 있어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제품 런칭 초 판매 촉진을 위해 시행했던 2+1 할인 행사도 이례적으로 한 달도 채 못돼 취소될 정도라 편의점주들이 일부 단골손님에게만 창고에서 몰래 챙겨준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소비자들도 인근에 있는 편의점 및 마트를 20군데도 넘게 돌아다녔지만 허니버터칩을 구하지 못하고 허탕만 쳤다는 후기뿐 아니라 어떻게 하면 허니버터칩을 구할 수 있는지 방법을 묻는 글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편의점에는 이틀에 한 번꼴로 일주일에 3차례 편의점주들이 요청한 과자 제품이 입고된다. 입고시간은 편의점 위치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보통 오후에 이뤄진다.
따라서 허니버터칩 구입 성공률을 높이려면 각 점포에 문의해 입고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현재 허니버터칩은 제조사에서 나오는 물량이 부족해 점포당 한 번에 1박스씩 밖에 공급되지 않는다. GS25의 경우 일주일에 1차례, CU도 1주일에 1~2차례 불규칙하게 본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허니버터칩은 1박스에 16개가 들어있기 때문에 2+1행사를 아직도 진행하는 매장에서는 단 5~10명, 판매물량을 1개로 제한하고 있는 매장에서는 일주일에 겨우 16~32명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 공급량에 따라 공평하게 점포에 배분하고 있지만 워낙 물량이 부족해 편의점주들이 문 앞에 ‘허니버터칩 없으니 문의하지 말라’는 문구를 써넣을 정도”라며 “현장에서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고 호소하고 있어 본사에서도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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