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대표 안민수)가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초일류 보험사로 성장하기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최근 해외사업팀과 글로벌 기획파트 등으로 구성된 기존 해외사업부를 해외사업실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해외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 것이다.
삼성화재 해외사업실은 내년 초 중국 시안지점 오픈을 첫 프로젝트 삼아 해외교두보 확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 시안지점은 기업보험을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중국법인의 올 3분기 매출(영업수익)은 1천65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천374억 원 보다 20.7% 증가했다. 단독법인 삼성재산보험이 개인채널 위주에서 벗어나 단체 및 자동차보험 판매 등 영역을 확장한 게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시안지점 오픈을 앞두고 있어 중국 시장의 매출은 3분기 누적 현재 가장 많은 매출을 거두는 싱가폴(1천688억 원)을 제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는 그동안 해외사업에서는 내실다지기에 중점을 뒀지만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외형 확장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하기로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내년 초 중국 시안점을 시작으로 해외거점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진출한 해외법인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현재 삼성화재는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폴, 인도네시아, 브라질, 영국, 일본, 두바이, 인도, 러시아 등 11개국에 21개 해외거점을 두고 있다. 이들 거점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25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89.4% 늘었다.
해외 수입보험료도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2011년 1천567억 원에서 2012년 2천763억 원으로 76% 증가했고 2013년에는 전년 대비 34.9% 증가한 3천726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1.1%, 2012년 1.7%, 2013년 2.1%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전체 수입보험료 가운데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올해 1-3분기에 해외에서 거둔 수입보험료는 3천295억 원으로 전체 수입보험료의 2.5%에 불과하다. 다만 매년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해외시장 개척에 팔을 걷어붙인 삼성화재가 해외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