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2주에 걸친 KB금융지주 현장점검을 마치고 LIG손해보험 인수를 연내에 승인하는 쪽으로 가닥 잡았다.

17일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KB금융지주 지배구조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긴급점검 결과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24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인수 승인을 매듭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몇가지 따져볼 문제가 남긴 했지만 인수승인을 유보하거나 거부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0일과 15일 KB금융은 지주와 은행의 사외이사들이 내년 3월 주주총회 때 물러나기로 결정을 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지배구조개선안에 대해 전문가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인수승인을 내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지난달 27일 감독총괄국과 일반은행검사국을 중심으로 검사팀을 꾸려 2주여에 걸쳐 KB금융지주에 대한 현장점검을 벌였다. KB금융의 현 지배구조가 LIG손보를 경영하는데 문제가 없는지, 내부통제 시스템 및 자회사 관리능력을 집중 점검했다.

KB금융은 교수 중심 이사회의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고 사외이사와 경영진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는 등 임원 선임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지난주 당국에 제출했다.

금융위는 KB금융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세밀히 점검해 추가 문제점이 발견되면 시정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금융의 LIG손보 승인 심사는 10월쯤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주전산기교체를 둘러싼 임영록 전 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간의 갈등이 깊어지며 심사가 지연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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