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대표 이홍균)과 신라면세점(대표 이부진)은 올해 2분기(4~6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지만 3분기에는 그 기록을 또 경신하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면세점 3분기 누적 매출 | ||||
업체명 | 대표 | 2013.1~3Q | 2014.1~3Q | 증가율 |
*롯데면세점 | 이홍균 | 26,782 | 30,612 | 14.30 |
신라면세점 | 이부진 | 15,617 | 18,753 | 20.08 |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연결 매출 + 부산롯데호텔 면세사업부 매출(추정) |
||||
호텔롯데 내 면세사업부와 부산롯데호텔 면세사업부로 나눠져 있는 롯데면세점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3조 원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보다 14.3% 증가했다.
소공점, 잠실점 등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 해외면세점과 인터넷 면세점을 담당하고 있는 호텔롯데 내 면세사업부는 올해 3분기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22%나 증가하더니 올해도 성장률이 16.3%에 달한다.
다만 부산에 자체 인터넷 면세점과 시내면세점 등을 운영하는 부산롯데호텔의 면세점 매출이 일본 관광객감소와 김해공항 면세점 철수로 인해 줄면서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 증가율을 다소 깎아 먹었다.
호텔신라의 면세사업부 역시 올해 3분기 매출 7천억 원을 돌파하면서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8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0.1% 증가했다.
양사의 면세점매출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45%에 머물렀던 중국인 비중이 올해 50%를 훌쩍 넘어섰으며 신라면세점은 60%까지 확대됐다.
반대로 내국인 비중은 롯데와 신라 모두 32~34%에서 30%로 떨어졌으며 일본인 비중 역시 10% 수준까지 주저앉았다.
전문가들은 면세점이 4분기 역시 중국인 관광객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보다 올해는 중국인 입국자가 30~50%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원화 약세 덕에 매출원가율이 낮아져 면세점 영업이익률도 올라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 박종대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해 4분기 여유법(초저가 관광상품을 정상화하고 쇼핑 강요를 금지하는 중국관광진흥법)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30%에 그쳤지만 올해 4분기 높은 기저효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면제섬과 면세점 비중이 높은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