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정지로 인해 지난 10월에 3천 원대까지 떨어졌던 아시아나항공(대표 김수천) 주가가 7천 원대를 향해 가파르고 상승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18일 6천710 원으로 마감됐다.
16일 7천20 원을 기록한 뒤 이틀새 4.4%가 하락했지만 5천 원을 밑돌던 연초에 비해서는 2천 원 가까이 상승한 금액이다.
특히 지난 9월 국토교통부의 샌프란시스코 운항 정지 행정처분으로 주가가 폭락해 10월 21일 3천860 원으로 곤두박질쳤던 것에 비하면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73.8%나 뛰었다.
하지만 지난 11월에 발표된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다소 밑돌았지만 최근 연이은 호재로 인해 분기 실적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유가 하락으로 인한 유류비 절감, 해외직구와 IT 제품의 화물운송이 늘면서 4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지난 12월 5일 채권은행단이 아시아나항공의 독자경영능력을 인정하며 5년만에 자율협약 종료를 공식 발표한 것도 주가를 수직으로 끌어올린 원인이다.
여기에 경쟁사인 대한항공이 '땅콩리턴' 사태라는 악재를 맞은 것도 아시아나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유가 하락과 항공 화물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예상보다 여객 여행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4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예약율이 통상적인 수치로 나오고 있어 경쟁사의 국제선 예약율이 떨어진 것과는 연결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분석 결과 아시아나항공의 4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2% 증가에 그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236억 원 적자에서 올해 4분기 291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또 당기순이익도 691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유류비가 전년 4분기와 비교해 13%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올초 세월호 참사에 따른 여행 수요 감소가 회복됨에 따라 4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