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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내수 10%'고지 내년엔 넘는다...신차 10종 출격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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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내수 10%'고지 내년엔 넘는다...신차 10종 출격대기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2.2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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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이 올해 내수시장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중단 여파에도 불구하고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목표로 내걸었던 내수시장 점유율 10% 달성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또 올해 한국지엠 못지 않은 성장세를 자랑했던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의 도전을 어떻게 방어해야 할지도 숙제다.

2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11월 누적기준 내수시장에서 13만6천272대를 판매해 내수시장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13만3천187대) 대비 2.3% 늘어나 증가폭은 크지 않았지만 수입차의 돌풍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말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정부의 새로운 안전기준 및 환경기준 강화 방안에 따른 개발비 부담으로 생산을 중단하면서 내수 부진의 위기가 찾아왔다.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해 각각 1만900여대와 9천600여대를 판매하면서 한국지엠 전체 내수물량의 10% 안팎을 차지한 모델들로  지난 8월말부터 재생산에 들어갔지만 11월까지 두 차종 합쳐 약 5천900여대 판매에 머물렀다.

하지만 다마스와 라보의 공백을 전 차종이 골고루 메워주면서 전체 내수실적은 오히려 상승했다. 베스트셀링 모델 스파크가 현재까지 5만4천142대가 팔려 전년 동기대비 0.8% 감소했지만 나머지 차종은 상승곡선이다.



무엇보다 중형 세단 '말리부'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3월 국내 중형세단 최초로 디젤엔진을 얹은 말리부 디젤은 초기물량 3천 대가 완판되는 등 10월까지 4천900여대가 판매됐다.  

디젤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이미 출시됐던 가솔린 모델까지 재조명을 받아 말리부는 11월까지 총 1만6천677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대비 70.7%나 증가한 수치다. 한국지엠의 라인업 중 최고 성적이다.

여기에 소형SUV붐에 힘입어 트랙스 판매도 29.2% 늘었고 올란도(22.3%), 캡티바(21.7%), 아베오(23.6%), 크루즈(1%)까지 골고루 판매대수가 증가했다. 단종설까지 나돌았던 플래그십 알페온(26.3%)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한국지엠의 숙원사업이기도 한 내수시장 점유율 10% 돌파는 내년으로 미뤄야 할 처지다. 한국지엠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올해 내내 9% 안팎을 오간 끝에 11월말 현재 9.2%를 기록하고 있다. 남은 한 달동안 10%를 돌파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평가다..


▲ 국내 완성차 업계 점유율 현황(단위: %, 현대기아차 제외)



한국지엠은 내년 내수판매 확대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특히 올해 말리부 디젤 1종에 불과했던 신차를 내년엔 10종이나 내놓을 예정이다. 또 준대형세단 쉐보레 '임팔라'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는 등 총 공세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내수 실적의 40%를 차지하는 '스파크'가 내년 초 6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등장할 예정이어서 '내수 점유율 10% 회복'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내수 시장 두자릿수 점유율 달성은 내년으로 미뤘지만 8월까지 다마스, 라보의 부재에도 플러스 성장률을 달성했다"면서 "내년 10종의 신차를 통해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쟁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바닥으로 밀려나 있던 르노삼성이 '해외파' QM3를 앞세워 올해 내수시장에서 30% 이상의 고속성장을 이뤄낸 기세를 내년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도 4년 만의 신차 '티볼리'를 내놓으며 내수판매 늘리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한국지엠이 갈수록 거세지는 수입차 인기와 경쟁사의 공세를 헤치고 내수 점유율 10%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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