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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결산-자동차] 새차 교환 요구 빗발…공개된 부품가격 '아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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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결산-자동차] 새차 교환 요구 빗발…공개된 부품가격 '아리송'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2.30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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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 업계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숱한 지적을 받아왔던 AS인프라가 일부 개선되면서 소비자 피해는 줄었지만 제품하자, 계약문제 등 소비자들의 발목을 잡는 문제들은 여전했다.

자동차 차체 외에도 차량용 액세서리에 대한 불만과 더불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렌터카 시장만큼이나마 렌터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이어졌다.

올해 1월부터 지난 18일까지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사례 중 자동차 관련 피해는 총 1천593건이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 에어백 미개폐, 미션불량, 차체 부식 등 차량하자 관련 피해가 642건(40.3%) ▶자동차 액세서리류 하자는 155건(9.7%) ▶자동차 및 타이어 과다수리 의혹 139건(8.7%) ▶ 렌터카 계약 피해 113건(7.1%) 순이었다.

◆ 새 차 받았는데 곳곳에 흠집...엄청난 수리비에 운전자 애간장

지난 해 문제 제기됐던 신차 도색 관련 피해는 올해도 이어졌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수입차 위주로 피해가 이어졌지만 현대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 등 국산 차량 역시 피해가 적지 않았다. 정식 번호판을 달기 전까지는 차량 소유권이 제조사에 있다는 점을 염두해 구입 후 일주일 정도 임시번호판을 달고 시운전을 하면서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 외에도 운행 도중 시동이 꺼지거나 심지어 엔진이 주저 앉아 자칫 2차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피해도 속출했다. 정면 충돌사고였음에도 에어백이 꿈쩍도 하지 않아 상해가 커진 사고에 대한 민원도 사진 제보로 이어졌다.



상식 이상의 수리비가 나와 곤욕을 치른 소비자들의 피해는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동네 정비소나 비공식 AS센터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수입차 공식 AS센터에서도 과다 수리비를 받았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정부는 지난 8월 각 BMW,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완성차 브랜드 홈페이지에 부품가격을 공개하도록 하는 '부품가격 공개제도'를 실시했지만 과다 수리비 의혹이 제기된 수입차 업체 상당수는 영문명으로만 표기하거나 모델별로 구분하지 않는 등 전문가조차 알아볼 수 없는 공개로 비난의 목소리를 들어야했다.

최근 BMW코리아(대표 김효준)를 비롯한 일부 브랜드에서 대폭 리뉴얼 된 부품가격 홈페이지를 열었지만 아직까지 다수 업체들은 '개선하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어 수리비 관련 불만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렌터카 계약 피해 주의보...부품수급 지연 피해도 여전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기간만큼 차량을 대여할 수 있는 렌터카 피해도 많았다. 특히 중소 렌터카 업체까지 몰려 렌터카의 '레드오션'이라 불리는 제주도 지역에서만 올해 수 십여건의 렌터카 피해 제보가 이어졌다.

특히 '제 살 깎아먹기'식 영업을 하다보니 실제 피해발생 시 물어야 하는 자기부담금을 소비자 몰래 과도하게 책정했다가 나중에 오리발을 내미는 황당한 피해도 속출했다.

이 외에도 전문 지식이 필요한 자동차 분야이다보니 이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운전자 혹은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사기 의혹 피해도 있었다.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타이어를 교체하거나 중고차 구매 시 허위매물을 계약하는 바람에 금전적 손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불만도 이어졌다.

특히 중고차 거래 피해는 기존 개인 간 거래 뿐만 아니라 알선 업체를 통한 비교적 '안전거래'라고 인식되는 거래에서도 불완전 계약이 이뤄지는 등 피해가 이어져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됐다.

이 뿐만 아니라 올해 업계 이슈였던 연비 보상문제를 비롯해 차량 보증기간 적용여부를 둘러싼 공방전, 차량 부품수급 지연으로 인한 불만 등이 소비자 고발센터 게시판을 가득채웠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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