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국내 출범 4년을 맞은 소셜커머스가 몸집을 빠르게 키우며 오픈마켓을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모바일을 기반으로 순방문자수와 매출을 눈덩이처럼 불리고 있다.
쿠팡(대표 김범석)은 최근 월 거래액 2천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고 위메프(대표 박은상)와 티몬(대표 신현성)도 1천500억~1천700억 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G마켓 옥션 11번가등 오픈마켓 업체들은 각사의 월거래액이 5천억 원 수준으로 소셜커머스의 2.5배에 달하는 만큼 “아직 비교 대상이 안 된다”며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무서운 성장세에 대해 내심 크게 긴장하는 분위기다.
매출과 직결되는 지표인 순방문자수 역시 소셜커머스가 무서운 기세로 오픈마켓을 따라잡고 있다.
닐슨코리아클릭이 집계에 따르면 PC, 모바일웹, 모바일앱을 통해 쿠팡과 위메프가 각각 월평균 1천200만 명, 티몬이 월평균 1천만 명의 순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순방문자수가 1천만 명에 달하는 인터파크(대표 이기형‧김동업)는 애초에 넘어섰고 순방문자수가 각 1천600만 명에 달하는 G마켓‧옥션 (이베이코리아 대표 변광윤), 11번가(대표 서진우) 등도 75% 수준까지 쫓아온 셈이다.
전체 시장도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2010년 소셜커머스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500억 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는 올해 5~6조 원으로 100배 이상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조 원을 넘어섰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70% 이상 성장한 셈이다.
반면 오픈마켓은 2010년 12조 원에서 지난해 16조 원으로 30% 성장하는데 그쳤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모바일 부문 성장 덕분에 올해 온라인 쇼핑 전체 매출은 18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4년 전과 비교하면 50% 증가한 셈이다.
내년 성장률 역시 소셜커머스가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쇼핑 시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모바일 매출 비중을 지난해 55%에서 올해 70%까지 끌어올렸다..
오픈마켓도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며 모바일 쇼핑 비중을 키우고 있지만 아직까지 3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모바일 쇼핑 시장이 인터넷PC 부분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키움증권이 발표한 ‘2015년 유통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 3분기 국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PC인터넷 쇼핑 거래액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모바일 거래액이 6조9천억 원으로 PC인터넷 쇼핑 6조4천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계산이다. 4분기에는 모바일 쇼핑이 8조1천억 원, PC인터넷 쇼핑이 6조5천억 원으로 그 차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가 초기 단계부터 모바일 어플을 출시하는 등 가장 빠르게 모바일커머스 시대를 준비한 만큼 적응이 빠른 것”이라며 “최근엔 오픈마켓뿐 아니라 홈쇼핑, 마트 등도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더욱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다양한 전략으로 고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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