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기사가 수하물의 일부를 고의적으로 빼돌렸다는 충격적인 제보가 접수됐다.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연시로 인해 수하물이 밀려들면서 중소형 택배사는 물론 CJ대한통운, 한진택배, 현대택배, 동부택배 등 대형 택배사에서도 수하물을 분실하거나 훼손해 민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고의적인 절도 의혹이 제기된 경우는 올 들어 처음이다.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이 모(여)씨는 택배 상자를 확인하고 기가 막혔다. 언니가 부산에서 보낸 옷 중 2개가 사라진 상태였다고.
포장 상자는 개봉했다가 투명테이프로 다시 붙인 흔적이 역력했고 언니를 통해 사진으로 확인한 결과 운송장의 위치도 달라져 있었다.
택배 배송중 누군가 칼로 박스를 찢어 물건 2개를 가져갔다는 사실을 택배사 측으로 설명하고 보상과 후속조치를 요구했으나
분실물에 대해 배상하겠다는 대답이 전부였다고.
이 씨는 "남의 물건을 마음대로 개봉하고 훔쳐 간 해당 직원을 찾아서 처벌해야지 그냥 물어주면 끝이라는 식이다. 엄연한 절도 사건을 이렇게 해결하는 게 맞느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